가구·인테리어용품 유통 전문 RH, 샌프란시스코에 갤러리 개관

프리미엄 가구 및 인테리어제품 리테일 회사 레스토레이션 하드웨어(RH, Restoration Hardware)는 1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베들레헴스틸 빌딩에 최신 갤러리를 개장하고 일반 대중을 초청했다.

베들레햄스틸 빌딩은 미국 철강 산업을 대표하는 역사적인 신고전주의 건축물이며, 공개된 초대 공간은 8만 ft²(약 7430㎡)에 달한다.
도시의 트렌디한 도그패치(Dogpatch) 인근에 위치한 이 건축물은 1917년 베들레헴스틸을 위해 건설되었으며, 미국인 건축가 프레드릭 H가 설계했다.

RH의 회장 겸 CEO인 게리 프리드먼은 "샌프란시스코의 역사적이며 상징적인 베들레헴스틸 건물을 처음으로 대중에게 개방된 장소로 다시 개관하게 되어 영광이며, 우리가 사랑하는 것을 할 수 있는 드문 기회였다"고 개관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개관된 새로운 갤러리는 마린 카운티의 본사와 가까워 편리하긴 했지만 건물 위치만 고려된 것은 아니다. 프리드먼은 건물이 지닌 역사성과 산업적, 예술적 뿌리는 전통적인 소매 환경을 뛰어넘는 RH의 비전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꼼꼼하게 복원된 이 넓은 갤러리는 5개 층에 걸쳐 화려함을 선사하는 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몇 년 동안 건설됐다. RH의 시그니처 뉴트럴 팔레트는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럭스 감성을 선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소개된 가장 큰 RH의 인테리어 디자인 펌 앤 아틀리에(RH Interior Design Firm & Atelier)는 이 갤러리의 하위층에 있다. 이 회사의 사내 디자이너들의 섹션은 고객이 제품을 맞춤 제작하고 가구, 돌, 인테리어, 직물 등의 목재 마감재 및 재료와 함께 RH 러그 쇼룸을 볼 수 있는 창의적인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RH는 전적으로 제품을 홍보하는 것에 중요성을 부여하지 않았다. 이곳에는 팜 코트 레스토랑도 자리 잡고 있다. 이 식당은 유리로 된 옥상과 천창이 꾸며져 있고, 두 곳의 와인 바에서는 인근 나파 밸리에서 호평을 받은 와인 주인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멋진 물가와 도시의 경치를 보기 위해 옥상 공원을 포함한 실내와 실외 공간을 돌아다닐 수 있다.

프리드먼이 2018년 RH의 약속은 "더 깊은 연결과 경험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람들이 편안함을 느끼도록 하는 것보다 가정용 가구를 판매하는 것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주제는 이제 미국과 캐나다에 걸쳐 수십 개의 갤러리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로 확장된다.

프리드먼은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레거시 스토어를 모든 시장에서 소매 수익과 수익성을 두 배로 높이는 다차원 디자인 갤러리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업 기풍은 날이 지날수록 더욱 조명되고 있다. CEO는 물리적 위치에서 영감을 주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제품에 대한 더 큰 가치관을 창출한다고 믿고 있다. 또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더 낮은 광고 비용으로 더 많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서는 프리드먼에게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소매업계가 오프라인 판매 방식을 재고하고 있는 가운데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