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 소프트웍스가 미국을 대표하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 IP 기반 게임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을 9일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산하 엑스박스(Xbox) 게임 사업부 전체의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그레이트 서클'은 베데스다와 같은 제니맥스 미디어의 계열사 머신게임즈가 개발했다. Xbox 플랫폼과 PC 플랫폼 '스팀'은 물론 경쟁사인 플레이스테이션(PS) 5 버전으로도 동시 출시됐다.
이 게임은 2021년 초 개발 사실이 공개됐을 때부터 영미권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었다. 인디아나 존스 IP 기반 공식 게임의 명맥은 1992년적 '아틀란티스의 운명' 이후 약 30년 간 끊겼기 때문이다.
출시 초 반응은 양호하다. 미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메타 크리틱에 따르면 게임의 사전 리뷰 평점은 외신 53곳이 참여해 87점(100점 만점)으로 집계됐다. 스팀 플랫폼에선 9일 기준 1109명의 이용자 중 92%가 긍정적인 리뷰를 남겼다.
영국의 게임스레이더+와 체코의 게임스(Games) 등은 이 게임에 100점을 매겼다. 각각 "존스가 30년 넘게 해온 모험 중 최고 수준", "훌륭하고, 몰입감 있고, 스마트하고, 사려깊은 명작. 몇십 시간을 플레이해도 새로운 콘텐츠가 발견된다"고 호평했다.
캐나다의 노이지 픽셀(Noisy Pixel)은 70점이란 낮은 점수를 매겼다. 이 매체는 "NPC의 AI 알고리즘이나 아이템 관리 기능 등 군데군데 어설픈 면이 적지 않다"면서도 "정교한 환경과 스릴 넘치는 컷씬,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퍼즐 등은 원작 팬들에게 보람 있는 경험을 안겨줄 것"이라고 평했다.
그레이트 서클은 MS 게임 사업부 전체의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한 반등점이 돼야 한다는 짐을 지고 있다. 지난해 상업적 흥행·평단의 평가 양면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베데스다의 '스타필드' 등 MS 계열사 게임들은 최근 몇 해 동안 기대 이하의 흥행 성과를 거둬왔다.
MS가 거액을 들여 인수한 액티비전 블리자드 역시 인수 마무리 후 1년이 넘게 흘렀으나 유의미한 성과는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MS는 게임사업부에서만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총 2500명 이상을 감원 조치했다.
Xbox 진영의 내년도 주요 차기작으로는 제니맥스 산하 이드 소프트웨어의 '둠: 더 다크 에이지스'가 있다. 이 외에도 더 코얼리션의 '기어스 오브 워: 이데이(e-day)', 디 이니셔티브의 '퍼펙트 다크' 리부트판 등도 개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