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ICT 수출 총액은 2333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2021년 수출이 전년 대비 24%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성장폭은 크게 둔화됐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액이 1023억1000만 달러로 4.9% 줄었지만, 베트남,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모든 국가에서 수출액이 전년 대비 늘었다.
과기정통부는 2020년 6월 이후 25개월 연속 수출이 늘었으나 지난해 하반기 대외 여건 악화로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입은 1524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9%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808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한 가운데 ICT 무역수지가 흑자를 유지하면서 적자폭을 크게 줄이는 데 일조했다.
품목별 수출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전 품목에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디스플레이 수출은 1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2% 줄어들면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가별 수출도 중국과 미국, 베트남, EU, 일본 등 주요 수출국 전체에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중국 수출 규모는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그만큼 감소세도 크게 나타났다. 중국 수출액은 67억7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 대비 40%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전년 동기 대비 36.1% 줄어들면서 전체 수출국 중 가장 크게 수출액이 감소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