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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갔던' 화웨이, 폴더블폰으로 재기하나

美 제재에 스마트폰 사양길…자국 점유율 높이며 연명

여용준 기자

기사입력 : 2022-11-08 16:29

화웨이 포켓S.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 포켓S.
화웨이가 최근 저가형 폴더블폰 포켓S를 출시했다. 미국의 경제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이 몰락한 가운데 폴더블폰을 중심으로 브랜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폰아레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포켓S는 5988위안(약 116만원)의 저가 모델이다. 외형은 지난해 12월 공개한 P50 포켓과 유사하지만 퀄컴 스냅드래곤 778G를 탑재한 게 특징이다. P50 포켓의 경우 상위 칩인 스냅드래곤 888을 탑재했고 가격은 9988위안(약 187만원)이다.
자체 OS인 훙멍을 지원하고 4000만화소 메인 카메라, 13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됐다. 내부 디스플레이 크기는 6.9인치이고 무게는 190g, 두께는 7.2㎜다. 배터리는 4000mAh다.

화웨이 포켓S는 40만번의 폴딩 테스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Z폴드4가 20만번의 폴딩테스트를 거친 점을 의식해 내구성을 강조하기 위한 테스트인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지난 2019년 미국의 경제제재 이후 스마트폰 사업에 큰 타격을 받았다. 미국의 부품이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못해 구글 안드로이드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한때 세계 점유율 2위까지 오르며 삼성전자를 따라 잡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던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이후 오포, 비보에게도 밀려 스마트폰 점유율 5위건 밖으로 물러났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2%로 1위를 지켰으며 그 뒤를 애플, 샤오미, 오포, 비보가 바짝 따라붙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다수의 스마트폰 유저들이 사용하는 안드로이드OS나 iOS를 쓰지 않는 화웨이는 스마트폰 사업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폴더블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입지를 다지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실제 화웨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5위권 밖에 있지만 폴더블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점유율 2위다. 심지어 삼성전자가 프리미엄폰 위주로 사업하는 중국에서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 다음으로 다양한 폴더블 라인업을 구축한 회사다. 지난 2018년 삼성전자와 폴더블폰 최초 경쟁에 뛰어든 화웨이는 2019년 2월 아웃폴딩 방식의 메이트X를 출시했다. 이후 올해 4월까지 메이트X 시리즈만 4종을 출시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2월에는 갤럭시Z폴드4와 같은 인폴딩 방식의 메이트X2를 출시했다.

여기에 지난해 갤럭시Z플립3의 성공을 본 화웨이는 같은 클램쉘 폼팩터의 P50 포켓을 출시했으며 올해 후속 모델인 포켓S를 내놓았다. 이처럼 다양한 라인업으로 자국 내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재기를 꿈꾸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1600만대로 전년 대비 73%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자국 내에서 덩치를 키운 화웨이 폴더블폰이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넓힐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자체 개발 OS 훙멍보다 호환성이 뛰어난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해야 한다.
그러나 공화당 출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 교체되는 동안 경제 제재가 유지되고 오히려 더 강화된 만큼 정권교체에 따른 경제제재 해제를 기대하긴 어렵다. 또 시진핑 주석이 3연임에 성공하면서 미중 갈등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에서도 오포와 비보 등이 기술력을 중심으로 폴더블폰을 내놓고 있어 이들과의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폴더블폰을 중심으로 재기를 노리지만 시장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출하량 자체가 줄어들면서 화웨이도 어려운 시기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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