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년여 시간의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엔데믹에 접어든 시점에서 열리는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주류 콘텐츠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OTT와 여전히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Bifan은 최근 몇 년간 영화제와 마찬가지로 OTT 오리지널 콘텐츠를 초청하며 프로그램을 더 풍성하게 꾸리고 있다. 특히 왓챠와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대거 눈에 띄며 웨이브를 통한 온라인 상영도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청작 중 단연 눈에 띄는 작품은 왓챠 오리지널 '시맨틱 에러' 극장판이다. BL(Boys Love) 장르 섹션인 'Boys, Be, Love'에 초청된 '시맨틱 에러'는 올해 2월 왓챠를 통해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를 3시간짜리 극장판으로 재편집한 작품이다.
'시맨틱 에러'는 8일과 13일, 15일 세 차례 상영한다. 이 중 8일에는 관객과의 대화 스케줄이, 13일에는 메가토크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일반 상영작 예매 오픈 직후 1분만에 매진될 만큼 팬들의 호응도 높다.
여기에 왓챠는 굿즈 판매 행사인 '빤따th틱 플리마켓'을 통해 '시맨틱 에러'의 굿즈도 판매할 예정이라 이 시리즈의 팬들이 부천에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맨틱 에러' 극장판은 영화제 공개 이후 8월에 CGV 단독 개봉할 예정이다.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 '괴이'와 '전체관람가+: 숏버스터', '씬: 괴이한 이야기'가 '코리안 판타스틱: 시리즈 킬러' 부문에 초청됐다. 코리안 판타스틱 섹션은 한국 장르영화에 대한 응원과 지지를 표하고자 마련된 국내 경쟁 섹션이다.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쓰고 '한 여름의 판타지아'를 연출한 장건재 감독이 연출한 '괴이'는 1, 2부로 나눠서 6화까지 전편 상영한다. '괴이'는 저주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마음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과, 그 마을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초자연 스릴러다.
'씬: 괴이한 이야기'는 '괴이' 촬영장에서 괴이한 사건을 경험하게 되는 스태프의 이야기를 담은 페이크 다큐 시리즈다. '전체관람가+: 숏버스터'는 각양각색의 평행 세계를 구축한 여덟 편의 단편영화를 탄생시킨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다.
웨이브는 별도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상영하진 않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Bifan의 온라인 상영을 진행한다. 올해는 장편 42편과 단편 97편이 온라인으로 상영된다. 영화제 기간인 8일부터 17일까지 웨이브 플랫폼 내에서 작품별로 개별구매해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매 금액은 장편 5000원, 단편 1000원이며 구매 후 24시간 안에 시청하면 된다.
한편 올해 Bifan은 8일부터 17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 세계 49개국에서 장편 118편, 단편 104편, 시리즈 4편, XR 콘텐츠 42편이 상영된다. 오프라인 상영은 부천시청 잔디광장과 어울마당, 판타스틱 큐브, 한국만화박물관, CGV소풍, 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 등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팬데믹 이후 3년만에 전면 대면 영화제로 진행되며 심야상영과 공연, 플리마켓 등 각종 부대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