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구글·메타, 스마트워치 시장 참전…中 제조사, 더 위축될 듯

화웨이, 자체 OS 사용…점유율 감소세
샤오미·아이무, 늘어난 경쟁자에 위축

여용준 기자

기사입력 : 2022-05-06 14:39

구글 픽셀워치 렌더링 이미지. 사진=존 프로서 SNS이미지 확대보기
구글 픽셀워치 렌더링 이미지. 사진=존 프로서 SNS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하던 스마트워치 시장에 구글과 메타가 참전하면서 시장이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가성비를 앞세워 입지를 다지던 화웨이와 샤오미는 경쟁에서 뒤처지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11~12일(현지시간) 개발자 회의를 통해 ‘픽셀워치’로 알려진 스마트워치를 공개한다. 최근 공개된 실물 유출 사진에서는 베젤(테두리)이 없는 둥근 모양에 오른쪽에는 다이얼 방식으로 기기를 조작하는 '크라운'과 버튼 2개가 있다.
픽셀워치의 배터리는 300mAh로 예상되며 운영체제는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웨어OS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250~300달러 가량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애플워치나 갤럭시워치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앞서 구글은 2019년 미국 패션브랜드 파슬의 스마트워치 기술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웨어러블 기업 핏빗을 21억 달러에 인수했다. 핏빗은 한때 웨어러블 시장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한 바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시장에 뛰어든 이후에도 5위권 내에 머물러있었다.

구글과 함께 메타 역시 올여름께 스마트워치를 선보인다. 메타는 이미 유명 산업 디자이너 사랑 셰스와의 협업을 마치고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특허 출원을 냈다.

IT매체 렛츠고디지털이 최근 공개한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메타의 스마트워치는 디스플레이 분리가 가능한 형태로 앞뒷면에 카메라가 달릴 예정이다. 후면 카메라는 액션캠이나 전면 카메라와 동시에 촬영하는 듀얼 녹화용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시곗줄은 가죽이나 실리콘이 아닌 고무 재질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과 메타가 올해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면서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규모는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3.8% 늘어난 1억2750만대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애플이 30%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는 화웨이를 제치고 점유율 10%로 2위를 차지했다. 2020년 11% 점유율로 2위에 있었던 화웨이는 3%p 점유율이 하락하며 3위로 주저앉았다.

구글과 메타 모두 미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기업인 만큼 우선 자국 시장에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장 미국 내에서 애플, 삼성전자와 점유율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그러나 신규 사업의 안정화를 위해 결국 유럽과 아시아 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만큼 중국 스마트워치의 대외 입지도 좁아질 수 있다.

화웨이는 최근 무선이어폰을 내장한 ‘화웨이 워치 버즈’ 브랜드를 상표출원했다. 또 시장 점유율 3.6%를 차지한 샤오미 역시 최근 샤오미워치S1을 출시했다. 두 제품은 모두 가성비를 앞세워 중국과 아시아, 유럽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해부터 자체 OS를 사용하고 있는 화웨이 스마트워치는 당분간 점유율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빈틈을 파고 들어 점유율 상승을 꾀해야 할 샤오미는 구글과 메타의 공세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구글과 메타가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면서 다른 첨단기술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혁신제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새로운 시장에서 점유율 상승을 꾀한 중국 기업들은 뜻밖의 상대와 경쟁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 스마트워치 시장이 지난해보다 20%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큰 폭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애플과 삼성전자의 견조한 실적,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 신제품 출시, 폭발적 인도 시장 성장 등에 힘입어 지난해(24%)에 이어 20%대 성장률을 예상한다"며 "앞으로 2~3년 동안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혼다 신형 CR-V와 파일럿, 캠핑에 어울리는 차는?
운전 베터랑 아나운서들의 리뷰 대결 골프 GTI vs. TDI 승자는?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