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법인 20년 연장과 투트랙 수출 전략
구조조정 단행과 상반기 실적 반등
보호무역 장벽 속 글로벌 다변화 과제
구조조정 단행과 상반기 실적 반등
보호무역 장벽 속 글로벌 다변화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제너럴모터스가 상하이자동차와 맺은 50대50 합작법인 계약을 2047년까지 20년 연장하며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CNBC는 8월 4일(현지시각) 제너럴모터스가 내년 만료 예정이던 중국 합작법인 계약을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연간 300조 원 규모로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 속에서 한국 완성차 및 부품 업계의 글로벌 전략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합작법인 20년 연장과 투트랙 수출 전략
두 회사는 지난 1997년 지분 50 대 50의 비율로 최초 30년 기한의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이번 합의로 파트너십은 기존 만료 시점인 2027년에서 2047년까지 연장됐다. 제너럴모터스는 구체적인 재정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급변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 대응해 사업 구조를 전면 재편한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 뷰익과 캐딜락 등 고급 브랜드 판매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동시에 중국 공장을 수출 허브로 활용해 현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으로 공급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존 로스 제너럴모터스 중국 대표는 성명을 통해 중국 시장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중동, 아프리카, 남미, 멕시코, 아시아 태평양 등 주요 국제 시장에서 의미 있는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조조정 단행과 실적 반등의 흐름
이번 계약 연장은 미국과 중국 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미국 내 중국 브랜드 차량 규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은 현지 업체의 빠른 성장과 내수 둔화, 공장 가동률 저하 등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중국은 2010년부터 2023년까지 제너럴모터스의 최대 판매 시장이었으나, 현지 브랜드의 급성장으로 점유율이 하락하며 실적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제너럴모터스의 중국 사업 이익은 2018년 20억 달러(한화 약 2조 8512억 원)에서 2024년과 2025년 두 차례 연속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대응해 제너럴모터스는 지난해 11억 달러(한화 약 1조 5681억 원)의 특별 비용을 투입하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체질 개선의 결과, 제너럴모터스는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2억 4800만 달러(한화 약 3535억 원)의 지분법 이익을 기록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합작법인은 그간 중국 시장에서 누적 2000만 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 및 인도했다.
보호무역 장벽 속 글로벌 다변화 과제
계약 연장에도 불구하고 합작법인이 마주한 대외적 환경은 녹록지 않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차량과 부품에 대한 안보 규제 및 관세 장벽 강화를 검토하고 있어, 중국산 차량의 미국 본토 수출은 사실상 차단되어 있다.
이에 따라 유럽과 남미 등 제3국 신흥 시장을 개척하는 수출 다변화 전략의 성패가 합작법인의 장기적 생존을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화되는 글로벌 관세 장벽 속에서 제너럴모터스가 중국 생산 기지를 활용한 수출 전략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