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학협회 소아과학 학술지 “13세 이전 사용 땐 우울증·비만 위험 증가”
하루 5시간 넘게 사용하면 건강 악화 가능성
하루 5시간 넘게 사용하면 건강 악화 가능성
이미지 확대보기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시기는 최소 13세 이후가 바람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는 미국의학협회 소아과학 학술지(JAMA Pediatrics)에 발표된 연구를 인용해 스마트폰 사용 시작 시기를 1년만 늦춰도 청소년의 정신·신체 건강에 의미 있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약 2000명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와 스마트폰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진행됐다.
연구를 이끈 란 바질레이 미국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정신과 전문의는 "13세가 상대적으로 더 안전한 시점으로 보인다"며 "그 이후에도 화면 사용 시간에 대한 명확한 제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 13세에 처음 스마트폰을 사용한 청소년은 우울증이나 비만 위험 증가와 유의미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수면 부족과는 관련성이 확인됐다.
반면 연구진의 이전 조사에서는 12세에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한 아동이 우울증과 비만, 수면 부족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 하루 5시간 넘으면 우울증 위험 2배 이상
바질레이는 스마트폰을 받은 뒤 하루 5시간 이상 사용하는 청소년의 경우 우울증과 비만, 수면 부족 위험이 1년 이내에 두 배 이상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폰을 침실 밖에 두고 잠을 자는 것만으로도 수면 부족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매우 단순한 행동 변화만으로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 세계 각국도 규제 강화 움직임
청소년 스마트폰 사용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 정부와 학부모 단체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미국에서는 자녀가 중학교 2학년 과정을 마칠 때까지 스마트폰을 주지 말자는 '중2 이후 스마트폰 사용' 운동(Wait Until 8th)이 확산하고 있다.
일부 가정은 스마트폰 대신 통화·문자 전용 휴대전화를 자녀에게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호주는 지난해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계정 개설을 금지했으며 다른 국가들도 유사한 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자체보다 사용 시기와 사용 습관이 청소년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부모의 관리와 이용 시간 제한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