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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對中 의존 탈피 위해 사우디와 희토류 협력 모색

다카이치 총리, 도쿄 투자 포럼서 '과도한 타국 의존' 경고...사우디 광물 매장량 주목
中과의 대만 긴장 속 핵심 광물 공급망 다각화...사우디 국부펀드 PIF도 협력 의사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2025년 11월 25일 일본 도쿄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공식 관저에서 전화 통화 후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2025년 11월 25일 일본 도쿄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공식 관저에서 전화 통화 후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희토류의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희토류 광물 개발 협력을 촉구했다고 2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의 희토류는 자석을 강하게 만들거나 내열성을 높이는 특성 때문에 전기차 모터와 풍력 터빈 등에 필수인 핵심 재료다.
다카이치 총리는 1일 도쿄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포럼 연설에서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 물질에 대한 '과도한 타국 의존'은 공급 위험을 초래했다"고 경고하며 공급망 다각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번 도쿄 포럼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공공투자기금(PIF)이 후원했으며,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 기업 간 협력을 가속화하여 뜻이 맞는 국가 기업 간 공급망 협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금, 인산염, 희토류 등 2조 5000억 달러 이상의 광물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일본에게는 중국을 대체할 잠재적인 공급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일본의 움직임은 중국과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일본이 가상의 대만 비상사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양국은 한 달 가까이 대만 문제로 대립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에 격렬히 항의하고 보복 조치를 취했다.

과거 2010년에도 중국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두고 일본에 압력을 가할 때 희토류 공급을 무기화한 전례가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법치주의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적인 국제 질서를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전 세계 뜻이 맞는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공급망 지배력에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측도 일본과 협력에 긍정 신호를 보냈다. PIF 총재이자 사우디 아람코 회장인 야시르 알-루마이얀은 포럼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공급망과 핵심 광물 분야에서 아시아, 특히 일본과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PIF가 광물 탐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많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약 1조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PIF는 석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사우디의 경제 다각화(비전 2030)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PIF는 닌텐도에 투자하여 사우디를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만들려는 목표를 추진하는 등 국가 경제 목표와 연관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PIF는 투자 목표에 부합한다면 일본이든 중국이든 가리지 않는 실용적인 투자 전략을 보이고 있다.

PIF는 홍콩-중국 컴퓨터 제조업체인 레노버에 주요 투자를 단행했으며, 2024년 5월에는 PIF 소유의 Alat과 전략적 협력 계약을 맺고 리야드에 개인용 컴퓨터 및 서버 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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