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공포에 비싸진 풋옵션 팔아 수익 선취... 변동성을 아군으로 삼아라"
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의 경제 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지난 5일(현지시각) 보도에서 투자자들은 시장의 큰 혼란이 닥칠 때 '시간'과 '변동성'이 강력한 동반자라는 점을 이해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시장의 격변 속에서 침착하게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시장 공포가 만들어내는 '옵션 프리미엄'의 기회
현재 미국 주식시장은 역대 최고 수준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기업 가치(밸류에이션)는 역사적으로 높다. 하지만 S&P 500 지수의 내재 변동성(Implied Volatility) 지표는 시장 전문가들의 우려만큼 투자자들이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S&P 500 지수 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되는 내재 변동성(Implied Volatility)은 종종 '공포 지수(Fear Index)'로 불리는 VIX 지수와 같은 맥락으로,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앞으로의 주가 변동 폭을 나타낸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가 하락을 끊임없이 경고하지만,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경향이 있다.
배런스는 그럼에도 주가가 하락할 때 공포에 질린 투자자들이 주식을 지키기 위해 풋옵션을 사들이면서 내재 변동성이 필요 이상으로 급등하는 경우가 잦다고 지적한다. 풋옵션은 주식을 특정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팔 권리를 주는데, 주가 하락 시 가치가 오른다. 배런스는 바로 이 '투자자들의 비이성적인 패닉'이 풋옵션 가격을 실제 가치보다 더 비싸게 만들 때, 이를 매도(Sell Put) 하는 것이 노련한 투자자들에게는 수익 창출 기회가 된다고 분석한다.
이는 투자자가 "이 가격대에서는 이 주식을 매수할 의향이 있다"는 전제하에 활용하며, 매도한 풋옵션의 프리미엄(매도 대금)을 수익으로 확보하는 방식이다.
하락 헤지 비용으로 상승장 참여하는 '투 바이 원' 전략
이는 풋옵션 2개 매도와 콜옵션 1개 매수를 결합한 전략이다. 콜옵션은 특정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살 권리를 주며, 주가 상승 시 이익이 난다. 이 전략은 하락장에서 매도가격이 높아진 풋옵션 2개 계약을 팔아 상당한 현금(프리미엄)을 확보하고, 이 자금으로 콜옵션 1개 계약을 매수해 혹시 있을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방식이다.
즉, 투자자는 하락을 헤지(위험 분산)하려는 다른 투자자의 '공포 프리미엄'을 수익으로 얻어, 상승장에 참여하는 비용으로 쓰는 것이다.
이 옵션 전략은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을 두려워할 때 풋옵션을 팔아 돈을 벌고(프리미엄 수입), 그 수입으로 콜옵션을 사서 주가 상승에 베팅한다. 즉, 공포심으로 높아진 옵션 가격의 거품을 수익으로 챙기고, 시장이 오르면 더 큰 이익을 얻는 역발상 투자이다.
장기적 우상향 믿음을 결합하는 역발상 투자
월가에서는 주식시장이 장기간에 걸쳐 우상향한다는 강력한 믿음이 존재한다. 배런스는 이 점을 강조하며, 비록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 위험이 있지만, 장기적 성장이라는 강력한 현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투 바이 원'과 같은 옵션 전략은 주가 상승에 따른 잠재적 이익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하락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공포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역발상 투자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 전략은 공포심으로 높아진 옵션 가격의 거품을 수익으로 챙기고, 시장이 오르면 더 큰 이익을 얻을 기회를 잡는 구조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