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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다음주 UAE서 양자회담 가능성…젤렌스키 배제될 듯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4월 11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4월 11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단독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배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푸틴의 전쟁 중단 의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도 회담 개최 의사를 밝혀 크렘린에 외교적 이득을 안겨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이하 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를 모스크바에 파견해 푸틴과 3시간가량 회동하게 했고 이후 백악관은 인도에 대해 러시아 전쟁경제에 협력했다며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돌연 “푸틴과 곧 만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푸틴은 같은 날 아랍에미리트(UAE)의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하얀 대통령과 모스크바에서 만난 자리에서 "UAE가 회담 장소로 적절하다"고 밝혔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외교보좌관은 푸틴과 트럼프 간 회담이 이르면 다음주 열릴 수 있다며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 조율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한편,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뿐 아니라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만나 이 잔혹한 전쟁을 끝내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푸틴은 젤렌스키와의 회담에 대해 "그럴 조건이 만들어지려면 아직 멀었다"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는 처음에는 푸틴과의 회담을 위해 젤렌스키와도 만나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7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럴 필요 없다"고 말해 조건을 철회했다. 그는 "러시아 측은 나와 만나기를 원하고 있고, 나는 살상을 멈추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밝혔다.

푸틴은 위트코프 특사가 제안한 트럼프-푸틴-젤렌스키 3자 회담에 대해서도 반응을 피했고 우샤코프는 "지금은 푸틴과 트럼프 간 양자회담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는 "처음에는 트럼프가 각각 양자회담을 가진 뒤 3자 회담을 하기로 논의됐지만 러시아가 이를 은폐하거나 축소하려 하면서 혼선이 생겼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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