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조작 손잡이 우발적 접촉으로 발화 가능성…경미한 화상·찰과상 부상 사례 보고돼

인소거 닷컴은 지난 26일(현지시각) "LG 전기 레인지의 전면 조작 손잡이가 우발 접촉으로 작동해 화재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의 공지에 따르면, 이번 리콜 대상은 전면에 조절 손잡이가 있는 LG 슬라이드인와 프리스탠딩 전기 레인지 모델이다. 이 제품들은 5개의 표면 발열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검은색과 스테인리스 스틸 색상으로 너비는 30인치다. 해당 모델들은 2016년 5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캐나다에서 판매됐다.
리콜의 주된 이유는 전면 조절 손잡이가 사람이나 애완동물의 우발적인 접촉으로 작동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화재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캐나다 보건부는 설명했다.
LG전자에 따르면 2025년 2월 12일 기준으로 캐나다에서 총 8건의 사고와 2건의 경미한 부상이 보고됐다. 부상 사례로는 경미한 화상 1건과 경미한 찰과상 1건이 포함됐다. 이에 LG전자는 캐나다 보건부와 협력해 자발적으로 리콜을 결정했다.
LG전자는 소비자들에게 무료 경고 라벨과 부착 지침을 제공할 예정이다. 캐나다 보건부는 "소비자들은 무료 경고 라벨과 지침을 기다리는 동안 제품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레인지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컨트롤 락(제어 잠금) 기능을 활성화해 가열 요소가 작동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LG전자는 이번 리콜 대상 제품 중 13만7257대가 2016년 5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캐나다에서 판매됐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들은 한국과 멕시코에서 제조됐다.
캐나다 보건부는 "캐나다 소비자 제품 안전법은 리콜된 제품이 캐나다에서 재배포, 판매 또는 심지어 양도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리콜은 LG전자가 캐나다 보건부와 협력해 자발적으로 진행한 조치로, 소비자 안전을 위한 결정이다. 리콜 대상 제품의 구체적인 모델 목록은 캐나다 보건부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캐나다 보건부는 해당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들에게 무료 경고 라벨을 받기 위해 LG전자에 연락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레인지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제어 잠금 기능을 활성화하는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소비자안전협회의 마이클 존슨 대변인은 "가정 내 화재 사고의 상당수가 주방 가전제품과 관련이 있다"며 "제조사의 자발적 리콜은 소비자 안전을 위한 책임 있는 조치"라고 지난 27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번 사례는 일상적인 가전제품도 안전 설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소비자안전연구소의 사라 브라운 교수는 "특히 주방 가전의 경우 사람과 애완동물의 빈번한 접촉이 발생하는 환경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우발적 작동에 대한 안전장치가 필수적"이라고 지난 27일 현지 소비자안전 컨퍼런스에서 강조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