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몇 안 되는 독재국가로 불리는 북한의 관제언론이 남한을 독재 국가라고 비난하는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가디언이 1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더가디언은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전날 “윤석열 괴뢰가 불의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파쇼 독재의 총칼을 국민에게 서슴없이 내대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 온 괴뢰 한국 땅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어놓았다”며 남한을 독재국가로 표현하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 전개됐다고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선포,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내란죄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되면서 한국이 전례 없는 국가적 위기에 처한 가운데 북한 관영언론이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이에 대한 보도를 한 것은 처음이다.
더가디언은 “윤 대통령은 친북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주장했으나 오히려 북한의 관제언론이 남한을 독재국가로 규정하는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