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도 방문이 무산된 이후 테슬라의 인도 투자가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처럼 인도에 대한 투자 행보를 멈춘 것으로 관측됐던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인도 자동차 시장에 대한 공략을 재개하고 나섰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움직임이 확인돼 관련업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 내부 사정에 밝은 복수의 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테슬라가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테슬라 전기차 전시장을 물색하는 작업을 최근 다시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는 올 초까지만 해도 인도 시장에 대한 진출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보였던 테슬라가 다시 인도 시장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음을 뒷받침하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테슬라가 인도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DLF를 비롯해 다수의 부동산 개발사와 접촉해 전시장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테슬라가 전시장 계약을 확정한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테슬라는 통상적인 테슬라 서비스센터보다 3배 이상 큰 규모의 전시장을 여러 곳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테슬라 전기차 전시장 후보지 가운데는 DLF가 뉴델리에 소유한 대형 쇼핑몰인 ‘애비뉴 사켓 몰’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DLF의 뉴델리 애비뉴 사켓 몰에는 일본의 글로벌 캐주얼 의류 체인점 유니클로, 스페인의 패션의류 체인점 망고, 영국계 글로벌 할인점 체인 막스앤스펜서 등이 입주해 있다.
현재 인도 정부는 테슬라 등 글로벌 전기차 업체를 적극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전기차의 수입 관세를 최대 100%에서 15%로 낮추기로 한 상황인데 테슬라가 이를 수용할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