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러시아 중앙은행은 22일(현지시간) 이번 주말(23∼24일)과 오는 25일의 공식 달러 환율을 102.58루블로 설정했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다. 달러 대비 루블의 가치가 약화된 것이다.
러시아 매체인 코메르산트는 루블화 가치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견제가 강화되고, 미국이 러시아의 주요 금융기관인 가스프롬은행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 루블화 약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지난 21일 우크라이나에 신형 중거리 탄도 미사일 오레시니크를 발사하며 지정학적 불안을 키웠다. 이는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서방산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도록 허용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 미국은 러시아의 공격에 대응하는 조치의 일환으로 러시아 가스프롬은행을 제재 대상에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가스프롬은행은 유럽 국가들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대금 결제를 담당하는 핵심 금융기관으로, 가스프롬은행이 제제됨으로서 러시아의 유럽향 가스 수출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