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X 총수가 미국의 유력 케이블 뉴스 채널인 MSNBC가 매물로 나올 경우 인수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쳐 관련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23일(이하 현지시각) 뉴스위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전날 X에 올린 글에서 MSNBC의 모기업인 컴캐스트가 MSNBC를 분사하는 방안을 밝힌 사실을 공유하며 “머스크에게 전해줄 매우 재밌는 생각이 있다”며 MSNBC를 인수하는 방안을 우회적으로 제안하자 이날 댓글을 달아 “인수 가격이 궁금하다”고 반응했다.
MSNBC는 CNN, 폭스뉴스, ESPN, MTV, TBS, TNT 등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케이블 TV 채널로 민주당에 가까운 진보성향 매체로 분류된다.
앞서 미국 최대 통신기업 가운데 하나로 MSNBC의 모기업인 컴캐스트는 대대적인 사업 개편의 일환으로 MSNBC와 CNBC를 비롯해 자회사로 두고 있는 케이블 TV 채널들을 분사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힌 바 있다.
머스크가 댓글을 올리자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요즘 시세를 보면 과히 비싸지는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두 사람이 이같은 대화를 나눈 사실이 알려지면서 X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X의 전신)에 이어 MSNBC까지 인수할 생각이 있는 것 아니냐며 놀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