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Aa3로 상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디스는 이날 사우디의 국가 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한 단계 올렸으며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무디스가 2016년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신용평가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등급 상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무디스는 등급 상향의 주된 배경으로 "경제 다변화가 진전 중이며 그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라고 밝혔다.
최근 사우디 정부는 국제 원유 가격 하락 등으로 2022년 말부터 적자 재정을 이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년간 재정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제 유가 하락의 여파로 2022년 말부터 재정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재정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재정 부족 현상은 향후 수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의 GDP는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 0.4% 감소했다.
그러나 무디스는 석유·가스 산업을 제외한 민간 부문 GDP가 앞으로 수년간 4~5%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