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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포트 맥모란, 인수합병 대신 기존 광산 확장으로 구리 생산량 늘린다

광산업계 인수합병 열풍 속에서도 독자 노선
폐석 침출 기술로 생산 비용 절감 및 생산량 증대 계획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24-09-30 06:29

구리 광업 회사 프리포트 맥모란(Freeport-McMoRan)의 로고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사무실에 부착돼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구리 광업 회사 프리포트 맥모란(Freeport-McMoRan)의 로고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사무실에 부착돼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적인 광산 기업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구리 생산량 증대에 나서는 가운데, 프리포트-맥모란(프리포트)은 기존 광산 확장 전략을 고수하며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같은 프리포트-맥모란의 행보는 청정 에너지 전환 가속화로 구리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프리포트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구리, 미래 에너지 전환의 핵심


구리는 뛰어난 전기 전도성과 가공성으로 전선, 엔진, 건설 장비, 전자 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 필수적인 금속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가 최소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제프리스는 향후 2년 동안 구리 가격이 4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환경 문제와 지역 사회 반발 등으로 신규 구리 광산 개발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BHP, 리오틴토, 글렌코어 등 주요 광산 기업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구리 생산량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프리포트, '독자 노선'으로 승부수


프리포트는 오랫동안 구리 생산에 주력해왔으며, 현재 전 세계 구리 공급량의 9%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 기업이다. 프리포트는 기존 광산 확장과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량을 늘리는 전략을 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캐슬린 쿼크 프리포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보유 자산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무리한 인수로 프리미엄을 지불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폐석 침출 기술로 생산 비용 절감


프리포트는 미국 광산의 폐석에서 구리를 추출하는 침출 기술을 통해 2027년까지 연간 36만 톤 이상의 구리를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드론과 헬리콥터를 활용해 폐석에 산성 용액을 뿌려 구리를 추출하는 이 기술은 기존 방식보다 생산 비용이 3분의 1 수준이며, 제련 과정도 필요 없다. 프리포트는 이 기술을 통해 신규 광산 개발에 드는 10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확장 프로젝트로 생산량 증대

프리포트는 현재 4개의 광산 확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향후 몇 년 안에 연간 45만 톤 이상의 구리를 추가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광산에서는 2025년까지 연간 22만 톤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프리포트는 세계 2위 구리 광산인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광산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다음 달 취임하는 새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2041년 이후 채굴권 연장 협상도 진행할 예정이다.

투자자 신뢰 속 주가 상승


프리포트의 주가는 기존 광산 확장 계획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지난해 30% 상승했다. 현재 프리포트 주식을 분석하는 24명의 애널리스트 중 17명이 매수를 추천하고 있으며, 매도 추천은 없다.

미래 성장 위한 과제


프리포트는 자율주행 트럭 도입 등 기술 혁신을 추진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쿼크 CEO는 "모든 산업이 금속 사용량을 늘리고 있는 만큼, 우수한 인재를 영입해 회사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프리포트의 주요 고객인 엔비디아는 최근 AI 데이터 센터에 광섬유 케이블 대신 구리 케이블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구리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프리포트는 기존 광산 확장과 기술 혁신을 통해 구리 생산량을 늘리고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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