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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142년 석탄 발전 시대 막 내려...G7 국가 중 첫 사례

마지막 석탄발전소 '랫클리프' 폐쇄, 탄소중립 목표 달성 가속화
G7 국가 중 최초 재생 에너지 비중 확대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4-09-30 06:07

영국 석탄 발전 멈춘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석탄 발전 멈춘다. 사진=로이터

영국이 9월 말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인 '랫클리프온소어'의 가동을 중단하며 142년간 이어져 온 석탄 발전 시대의 막을 내렸다.

이는 영국이 탄소 순 제로 배출 목표 달성과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주요 7개국(G7) 중 최초로 석탄 발전을 완전히 퇴출한 사례라고 27일(현지시각) 오일프라이스가 보도했다.

1882년 런던에 세계 최초의 석탄 발전소가 건설된 이래, 석탄은 영국 에너지 공급의 핵심 역할을 담당해왔다. 1990년에는 영국 전력의 약 80%를 차지했지만, 환경 문제와 재생에너지 기술 발전으로 인해 점차 비중이 감소했다. 2012년에는 39%로 줄었고, 작년에는 1%에 불과했다.

이 과정에서 15개 석탄 발전소가 문을 닫거나 연료를 전환했으며, 랫클리프온소어 발전소 폐쇄로 영국은 석탄 발전의 역사적인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석탄 발전의 빈자리는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가 채우고 있다. 현재 재생에너지는 영국 전력 공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가스 발전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2030년까지 발전 부문에서 탄소 순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새로운 국유 에너지 투자회사 설립, 해상 풍력 프로젝트 규제 완화, 녹색 전력 프로젝트 계약 체결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석탄 발전 퇴출이 기후 변화 대응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는 화석연료보다 저렴하며, 국제 에너지 기구(IEA)에 따르면 2023년 새로 설치된 태양광 및 육상 풍력 발전소의 약 96%가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천연가스보다 발전 비용이 낮았다. 이는 재생 에너지 전환이 경제적인 이점도 가져다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영국은 G7 국가 중 처음으로 석탄 발전을 완전히 퇴출했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여전히 석탄 의존도가 높다. 특히 중국은 전 세계 석탄 화력 발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도 재생 에너지 투자를 확대하며 탈석탄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선진국의 석탄 발전 단계적 폐지 목표인 2035년까지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영국의 사례는 명확한 정책 목표와 저렴한 재생 에너지 기술 발전이 석탄 퇴출을 가속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영국의 석탄 발전 종료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이자, 다른 국가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례가 될 것이다. 앞으로 영국이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다른 국가들의 탈석탄 노력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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