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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80%육박…돌파구는 북미 시장?

이용수 기자

기사입력 : 2024-09-27 09:54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CATL.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CATL. 사진=로이터

중국 기업들이 전 세계 리튬 이온 배터리 부문에서 점유율을 80%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과점화 구도를 타파하기 위한 대안으로 북미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27일 닛케이는 중국이 2023년 전 세계 리튬 이온 배터리 주요 부품 출하량의 80% 이상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자국 내 전기차(EV)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음극, 양극, 전해질, 분리막의 네 가지 주요 부품으로 구성된다. 도쿄 야노연구소는 중국 기업이 음극에서 89.4%, 양극에서 93.5%, 분리막에서 87.4%, 전해질에서 8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분리막의 경우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이 2년 만에 13.1%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을 포함(20%→9.7%)한 다른 국가들의 점유율을 대부분 독식한 결과다.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신차 중 30% 이상이 전기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즈호 은행의 탕 진 연구원은 “전 세계 자동차 배터리 수요의 약 3분의 2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세계 최대 자동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과 같은 고객들을 따라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BTR 신소재 그룹은 2026년 가동 예정인 모로코의 새로운 음극 및 양극 생산 시설에 총 약 7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모로코는 양극재 원료인 인산염 광석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는 국가로, 이곳의 새로운 양극재 공장은 연간 약 50만 대의 전기차에 장착할 수 있으며 생산된 양극재를 유럽에 위치핸 중국 배터리 공장에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분리막 공급업체인 선전 시니어 테크놀로지 머티리얼은 2023년부터 말레이시아에 약 7억 달러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또 지난 4월에는 한국의 배터리 제조업체인 삼성SDI와 2030년까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의 압도적인 점유율 잠식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른 글로벌 EV배터리 업체들은 역풍을 맞고 있다. 특히 각국 정부가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면서 수요가 약화되고 있어 최대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과의 점유율 차이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의 4~6월 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고, 토요타를 비롯한 일본 업체들은 하이브리드로 초점을 옮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LG 에너지 솔루션은 지난 6월 애리조나에 신규 배터리 공장 건설을 중단했고 파나소닉 홀딩스는 2030 회계연도까지의 매출 목표를 폐기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그 대안으로 북미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EV배터리 수요 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열쇠로 보고 있는 것.

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내 전기차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북미에서 제조된 배터리와 부품을 차량에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또 중국 업체의 미국 내 시장 진입을 제한하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각국의 글로벌 EV배터리 업체들은 북미 시장 공략에 잰걸음을 내고 있다. 일본 분리막 공급업체인 아사히 카세이는 혼다자동차와 협력해 캐나다에 13억 8,000만 달러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27년까지 공장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스미토모 메탈 마이닝은 베트남의 기존 공장을 포함해 리튬 인산철(LFP) 음극 생산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특히 LFP 배터리가 고성능 대체 리튬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산화물(NCA) 배터리에 비해 주행 거리가 더 짧은 만큼 신 성장 동력으로 아직 중국 업체들이 점유하지 못한 LFP 배터리의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업체들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국 인천 청라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EV 자연발화 사건으로 인해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시장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닛케이는 “미국과 유럽연합 각국 정부도 중국이 무역 협상에 대한 카드로 수출 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로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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