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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실리콘벨리의 새로운 투자 허브로 부상

미국 벤처캐피털, 중동 스타트업 생태계에 주목
반도체 공장 투자와 맞물려 중동 경제 구조 변화 가속화 전망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4-09-27 08:10

실리콘밸리, 중동 기회 엿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실리콘밸리, 중동 기회 엿봐. 사진=로이터

최근 실리콘밸리의 주요 벤처캐피털들이 중동 스타트업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중동 지역 경제 구조 변화와 글로벌 기술 생태계의 지형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고 더 인포메이션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너럴 애틀랜틱, 세쿼이아 캐피탈(현 Peak XV), QED 인베스터스 등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벤처 캐피털들이 중동 지역에 사무실을 개설하거나 현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는 과거 단순히 자금 조달을 위해 중동을 방문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현지 스타트업의 성장 잠재력을 인식하고 직접 투자에 나서는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보도에 따르면, 제너럴 애틀랜틱, 세쿼이아 캐피탈(현 Peak XV), QED 인베스터스 등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벤처 캐피털들이 중동 지역에 사무실을 개설하거나 현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2024년 9월 현재, 실리콘밸리의 주요 벤처캐피털 회사들의 중동 지역 투자 활동은 더욱 활발해졌다. 제너럴 애틀랜틱은 계획대로 아부다비와 리야드에 사무실을 개설하여 현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테크 및 헬스케어 분야의 스타트업들에 주목하고 있다.

세쿼이아 캐피탈(현 Peak XV)은 두바이 사무소를 중심으로 중동 전역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태비, 린 테크놀로지스, 허스피 등 기존의 투자사들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추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QED 인베스터스도 중동 지역 핀테크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플랩캅을 비롯한 여러 기업의 시리즈 B, C 라운드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주요 VC의 중동 지역 투자 총액은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약 5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같은 기간 동남아 투자액인 약 40억 달러를 넘는 수준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투자의 질적 성장으로, 초기 단계를 넘어 시리즈 B, C 등 후기 단계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제너럴 카탈리스트, 클라이너 퍼킨스, 앤드리슨 호로위츠 등 다른 유명 VC들도 중동 지역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AI, 클린테크, 우주 기술 등 첨단 분야의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를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키 캐피탈은 당초 계획보다 펀드 규모를 확대하여 1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으며,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스타트업의 이차적인 투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중동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숙도가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이런 투자 흐름은 중동 지역이 단순한 자금 공급처에서 벗어나 글로벌 기술 혁신의 중요한 허브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과 UAE의 ‘프로젝트 50’ 등 중동 국가들의 경제 다각화 정책이 궤도에 오르면서, 스타트업 생태계에 정부 차원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이는 실리콘밸리 VC들의 투자 결정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과거 단순 자금 조달을 위해 중동을 방문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현지 스타트업의 성장 잠재력을 인식하고 직접 투자에 나서는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TSMC와 삼성전자가 중동 지역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첨단 제조업과 혁신적인 스타트업 생태계의 결합은 중동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석유 의존도가 높은 중동 국가들이 경제 다각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런 투자 흐름은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중동 스타트업 시장에 대한 관심 증가는 글로벌 기술 산업 무게중심 변화를 시사한다.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미국 기술 패권이 여전히 강력하지만, 중동이 새로운 혁신의 허브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영향을 넘어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에도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벤처 캐피털의 중동 진출은 양측에 윈-윈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스타트업은 글로벌 수준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고, 미국 투자자들은 새로운 성장 시장에 조기 진입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특히 핀테크, 전자상거래, AI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동 스타트업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런 변화가 순탄하게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다. 문화적 차이, 규제 환경 불확실성, 지정학적 위험 등은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또한, 중동 시장의 잠재력에 대한 과대평가 우려도 제기된다.

일부 현지 창업자들은 여전히 미국 투자자들이 중동 시장의 기회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변화 속에서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는 중동 현지 스타트업 중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과 중동 시장에 조기 진출한 미국 테크 기업들이 있다. 또한, 중동 경제 구조 변화에 발맞춰 인프라, 교육, 헬스케어 등 관련 산업 분야의 기업들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리콘밸리와 중동의 연결 강화는 글로벌 기술 산업의 새로운 지형을 만들어낼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는 단순한 투자 흐름의 변화를 넘어 글로벌 경제 질서의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변화다.

향후 이 흐름이 어떻게 발전하고 구체화할지, 그리고 이 과정에 어떤 도전과 기회가 나타날지 관심사가 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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