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오픈AI의 직원 667명은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이사회의 행동으로 인해 오픈AI를 감독할 능력이 없음이 명백해졌다”고 주장했다.
이 서한에 서명한 직원들 중에는 오픈AI의 최고경영진인 미라 무라티 전임 임시 CEO와 브래드 라이트캡 최고운영책임자(COO)도 포함됐다.
이들은 “이사회의 행동으로 인해 오픈AI의 사명과 회사가 훼손됐다”며 “이사회가 사임하고 브렛 테일러와 윌 허드와 같은 두 명의 새로운 수석 독립 이사를 임명하고 올트먼 전 CEO와 브로크먼을 복직시키지 않는 한 우리는 즉시 오픈AI를 떠나 MS의 새 벤처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엘론 머스크 등 기업가와 과학자들이 모여 설립한 비영리 단체로, AI 안전 및 거버넌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올트먼 전 CEO는 오픈AI를 이끌면서 GPT-3 등 획기적인 AI 모델을 개발했다.
그러나 올트먼 전 CEO는 최근 회사 내부의 운영 방식과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비판을 받아왔다. 이사회는 올트먼 전 CEO를 해임하면서 “회사의 비전을 위한 리더십과 문화를 조성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올트먼 전 CEO는 해임 이후 MS에 합류해 새로운 벤처를 이끌기로 했다. 이 벤처는 MS의 AI 연구개발 자원을 활용해 GPT-3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픈AI의 직원들이 이사회를 상대로 대규모 반발에 나서면서 오픈AI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