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금융감독 당국이 가상화폐 업계에 칼을 빼들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6일(현지시간) 오전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에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브로커 역할을 했다면서 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그 창업자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제소한 지 하루 만에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에 나선 것이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코인베이스는 관련법을 따르지 않음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사기와 조작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중대한 보호 조치를 받을 기회를 박탈했다"고 말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CNBC방송 인터뷰에서 "코인베이스는 스스로를 거래소로 부르면서 다양한 기능을 섞어서 운용했다"면서 "뉴욕증권거래소가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6일(현지시간) 오전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에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브로커 역할을 했다며 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 전날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그 창업자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제소한 지 하루 만에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에 나선 것이다. SEC는 소장에서 코인베이스가 최소 2019년부터 가상화폐 취급을 통해 수십억달러를 벌었으나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개 의무를 회피해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코인베이스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최소 13개 가상자산은 연방 규제당국이 규정하는 '가상자산 증권'에 해당한다고 SEC는 판단했다. 코인베이스는 연방 증권법의 적용 대상이지만, 회사 측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규정을 무시했다고 SEC는 주장했다.
바이낸스 때와는 달리 SEC의 코인베이스 소송 소식이 알려진 이후 가상화폐는 반등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32% 상승하며, 2만6천980달러(약 3천526만원)에 거래됐다.
블록체인 정보분석 업체 크립토퀀트의 훌리오 모레노 연구 책임자는 "SEC가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한 소송 소식이 전해진 뒤 인출이 잠잠해졌다"고 말했다
SEC의 소송 제기 소식에 코인베이스 주가는 급락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S&P500지수 기준으로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랠리 지속에 따른 조정 압력 속에 혼조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하락,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6.18포인트(0.12%) 상승한 13,245.61을 나타냈다. 미국 뉴욕증시는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 정책회의를 앞두고 숨을 죽이고 있다. FOMC는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 뉴욕증시에서는 최근에 발표되는 지표가 혼조된 양상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연준 FOMC 당국자들 사이에서도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시각과 6월 금리 인상을 쉬어가자는 주장 등이 혼재되고 있다. TLZKRH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9%가량으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20%가량으로 보고 있다. 호주가 이날 시장의 예상과 달리 깜짝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선 점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노력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
애플의 새로운 헤드셋에 대해 월가에서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시장을 촉진할 것이라면서도 높은 제품가 등을 고려하면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이 높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주가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184.95달러까지 올랐다가 하락 마감했다. 지금은 하락 중이다.
세계은행은 이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1%로 예상해 기존의 1.7%에서 상향 조정했고, 미국의 성장률은 기존 0.5%에서 1.1%로 상향 조정했다. 당초 예상보다 성장 둔화가 심하지 않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12개월내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을 기존 35%에서 25%로 내렸다. 부채한도가 상향되면서 디폴트 위험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연준이 7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골드만의 연준 최종 금리 예상치는 5.25%~5.5%로 현재보다 0.2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코인베이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미등록 중개업체 및 거래소 역할을 해왔다는 혐의로 연방 법원에 피소됐다. 회사의 대표 프라임브로커리지, 거래소, 스테이킹 프로그램이 모두 증권법을 위반한 것으로 회사는 수년간 규제를 무시하고 공시 의무도 회피해왔다고 SEC는 주장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 중이다. 독일 DAX지수, 영국 FTSE지수 그리고 프랑스 CAC 지수 모두 상승이다. 국제유가는 하락하고 있다. 뉴욕유가는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1센트(0.57%) 하락한 배럴당 71.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배럴의 추가 감산에 나서기로 했지만, 산유국 협의체의 균열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로 유가는 하락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맏형 격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회원국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단독으로 추가 감산을 결정했다.
사우디가 원유 생산을 줄이라고 회원국들을 압박했지만, 아프리카 산유국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혀 결국 기존 감산 규모를 연장하는 쪽으로 합의안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역시 앞서 추가 감산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해 사우디와 입장이 다르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는 OPEC+ 산유국 협의체에 균열을 시사하는 것으로 앞으로 감산 합의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사우디가 유가를 떠받치기 위해 감산을 결정한 것은 그만큼 글로벌 수요가 받쳐주고 있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세계은행이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전망치인 1.7%보다 상향한 2.1%로 제시했으나 이는 여전히 지난해 기록한 3.1%보다 낮은 수준이다. 선진국 성장률은 작년 2.6%에서 올해 0.7%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고, 중국은 올해 5.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월 발표한 4.3%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예상한 5.0%에서 4.6%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계속되는 부동산 분야의 압박, 세계 경제 성장과 무역의 예상보다 심한 둔화, 잔존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상당한 확산 가능성 등이 중국 경기의 하방 위험으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와 내년 전 세계 원유 전망치를 각각 상향했다. EIA는 이날 발표한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WTI 가격은 올해 배럴당 74.6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5월 전망치에서 1.3% 상향했다. 내년 WTI 가격은 배럴당 78.51달러로 예상해 13%가량 상향했다. 브렌트유의 올해와 내년 전망치는 각각 배럴당 79.54달러, 83.51달러로 제시해 기존 전망치보다 1.1%, 12.1% 상향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