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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리플 비트코인 "폭발" PCE 물가 안도 제롬파월 "FOMC 연내 금리인하"

김대호 연구소장

기사입력 : 2023-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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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황소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로 참고하는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는 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 가상화폐와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국제유가 등도 안도하는 모습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공화당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몇 차례 추가 인상이 남았는지에 대한 관계자들의 질문에 이달 연준 발표 점도표를 가리키며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5.0%, 전월보다 0.3% 각각 올랐다고 밝혔다. 1년전 전년 대비 오름폭은 1월(5.3%)보다 둔화해 거의 1년 반 만에 최소폭을 기록했고, 전월 대비로도 1월(0.6%)의 절반에 그쳤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를 살짝 하회했다. PCE 상의 에너지 가격이 전월보다 0.4% 떨어지면서 물가 상승폭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6%, 전월보다 0.3%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역시 1월(전년 대비 4.7%, 전월 대비 0.5%)보다는 상승폭을 다소 줄인 결과다. 1월 확대되는 듯했던 물가 상승 곡선이 다시 둔화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미 언론들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조금씩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연준은 올해 한 번만 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인플레이션 지표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필요하면 추가 인상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판결이 조만간 나온다.비트코인, 이더리움과 '3대 가상자산'으로 꼽혔던 리플(XRP) 관련 소송의 결과가 4월중 나올 예정이다. 리플이 패소하게 된다면 그와 비슷한 알트코인(비트코인·이더리움을 제외한 가상화폐)들도 증권으로 분류돼 가상자산 시장에서 퇴출 당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리플의 승소를 예상하는 듯한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결과 예측보다 대응 방식이 중요한 상황이다.

SEC는 지난 2020년 12월 가상자산 리플이 법에 의한 공모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불법 증권이라고 판단, 리플 랩스와 최고경영자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리플에 대해 "타인의 노력으로 이익이 발생할 것을 기대하게 해서 투자자를 모았다"는 이유로 증권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리플랩스는 리플이 증권(Securities)이 아닌, 상품(products)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은행 위기가 지속되는 사이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융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은행 위기가 신용 경색 및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금리 인상 중단을 촉구하는 소리로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연준 관계자들은 최근 금융 위기는 규제책으로, 물가는 금리 인상으로 각각 대응해야 한다며 긴축 지속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는 이유로 앞으로 25bp 추가 인상이 한 차례 정도 더 남았음을 시사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공화당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몇 차례 추가 인상이 남았는지에 대한 관계자들의 질문에 이달 점도표를 가리키며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4.75~5.0%로 25bp(1bp=0.01%p) 인상했으며 연말 미국 최종금리 수준을 기존의 5.1%로 유지해 한 차례 정도 인상이 남았음을 시사했다. 미국 연준 내 대표 매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금융 안정과 물가 안정을 분리해 접근해야 하며, 인플레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만큼 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시간 31일 새벽에 마감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1.43포인트(0.43%) 오른 32,859.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02포인트(0.57%) 상승한 4,050.8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7.24포인트(0.73%) 오른 12,013.47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증자 소식과 파산 소식이 나오기 이전인 3월 초 수준을 회복했다. 나스닥지수는 2월 15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12,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은행 위기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인플레이션 압력과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채권금리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도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과 비슷한 3.55%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고, 2년물 국채금리는 7bp가량 오른 4.12% 근방에서 거래됐다. 뉴욕증시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변동성지수(VIX)는 3월에 19로 시작했다가 은행 위기가 절정이던 당시 30까지 급등했다 현재 19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에드 야데니 야데니 리서치 대표는 CNBC에 출연해 은행 위기는 당국이 잘 억제할 것이라며 올해 S&P500지수가 4,60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 수준보다 14%가량 높은 수준이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최근의 지표는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해야 할 추가적인 일이 있다는 것을 강화해준다"라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은행 위험이 미국 경제를 얼마나 둔화시킬지 불확실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다 리서치의 비라지 파텔은 "폭풍이 지나간 후 약간의 평온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라며 "지난 2주간 우리는 시장이 어디로 가는지, 우리가 사이클의 어디쯤 있는지에 대한 가정을 바꾸는 등 많은 일을 겪었다"라고 말했다.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들은 "금융시장은 전체적으로 두 부문에서 가장 좋은 쪽을 가격에 책정하고 있다"라며 "한쪽으로는 침체가 오더라도 금리를 낮추고, 인플레이션을 급격히 떨어뜨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그러한 불황에도) 다른 쪽으로 기업 실적 면에서는 심각하게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식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0.9%,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9.1%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0포인트(0.52%) 하락한 19.02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31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1% 가까이 상승해 2,470대로 올라섰다. 23.70포인트(0.97%) 오른 2,476.8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유럽의 은행권 위기가 다소 진정된 가운데 그간 중·소형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대장주 삼성전자[005930](1.27%)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7%), 삼성SDI[006400](1.94%), LG화학[051910](2.30%), 현대차[005380](1.82%) 등 대부분이 올랐다.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9를 기록해 예상치(51.5)를 웃돌면서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것도 국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6포인트(0.35%) 내린 847.52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370억원, 6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1천788억원을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0.88%)이 하락한 가운데 에코프로[086520]와 펄어비스[263750]는 보합세로 마쳤다. 엘앤에프[066970](5.91%),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01%), HLB[028300](4.20%) 등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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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및 비트코인 리플 시세


은행 파산 우려와 가상 암호화폐 기소로 한때 흔들렸던 뉴욕증시가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변곡점을 맞고 있다. 뱅크데믹이 큰 탈 없이 넘어갈 수 있다는 기대로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뉴욕증시에 새로운 탄력 요인이 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다시 오르고 있다. 뉴욕증시 월가에서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급선회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를 유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준 FOMC의 금리인하 전망에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그리고 가상 암호화폐가 요동치고 있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이 몇 개월 안에 침체에 빠질 것이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우 급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이 올해 안에 두어 번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 경제 상황이 명백하게 약하다”며 “2년물 국채 금리가 다시 올라가지 않는 한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건들락은 CNBC 인터뷰에서 “경제적 역풍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경기 후퇴가 몇 개월 앞으로 다가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실업률이 높아지는 일만 남았다면서 전반적인 경기가 분명히 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CME그룹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후 이르면 7월부터 인하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최대 1%p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주 FOMC 회의 후 앞으로 0.25%p 한 차례 금리 인상 후 연말까지 동결하는 것을 시사한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해부터 9회 인상을 거치면서 제로(0)에서 4.75~5.00%로 상승한 상태다. 블랙록의 글로벌 고정자산 최고투자책임자(CIO) 릭 리더는 폭스비즈니스에 출연해 연준이 계속 금리를 인상했다가 멈추면서 효과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음에 발표될 예정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높을 것이라며 이에 연준은 금리 인상을 중단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예상되는 최종금리 5.25%인 자신의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당분간 이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알리바바는 전날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타오바오 티몰 커머스, 로컬 서비스, 차이냐오 스마트 로지스틱스, 글로벌 디지털 커머스, 디지털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등 6개 그룹으로 분리한다고 발표했다. 부문별 자금조달과 기업공개(IPO)도 추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졌다. 그 영향으로 홍콩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가 12% 넘게 뛰었다. 경쟁업체인 JD닷컴과 텐센트홀딩스 등 중국 간판 기술기업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중국증시는 미국과의 갈등으로 인한 통상 문제와 대만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로 약세였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미국을 경유하는 중앙아메리카 2개국 순방길에 오른 가운데 중국은 군용기와 함정들을 대만 주변에 보내며 군사적 압박을 이어갔다.

미국 금융당국이 가상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잇달아 기소하면서 뉴욕증시 비트코인에 한때 비상이 걸렸다.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가상 암호화폐도 도이체방크의 은행 쇼크 태풍에다 가상 암호화폐 규제 악재까지 겹친 모양새다. 테라 루나 권도형 체포로 다시 불붙은 가상 암호화폐에 대한 조사도 변수가 되고 있다. 미국 연방 검찰과 국세청도 바이낸스의 자금 세탁 방지 의무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증권거래위원회도 바이낸스가 미등록 증권 거래를 지원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날짜별 일정 및 전망.
3월30일= 4분기 GDP 확정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4분기 기업이익,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유럽연합(EU) 유럽시스템관리위원회(ESRB) 이사회 회의, 유럽중앙은행(ECB) 이사회 회의
3월31일= 2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및 비트코인.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바이낸스가 미 당국에 제대로 등록하지 않음으로써 의무를 회피했다며 미국 시카고의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바이낸스의 전 최고 규정 준수 책임자인 새뮤얼 림도 바이낸스의 위반을 방조한 혐의로 이 소송 대상에 포함됐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이 기소장에서 "자오창펑 등은 바이낸스가 미국에 고객 기반을 육성하면서 적용할 수 있는 연방법을 무시했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그들에게 이익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법은 미국인이 상품을 거래하도록 플랫폼이 허용하는 경우에 해당 플랫폼으로 하여금 반드시 기관에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이 등록의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CFTC는 이에 바이낸스의 불법 이득에 대한 추징과 함께 민사상 벌금, 영구적인 거래 및 등록 금지 등을 법원에 요청했다. 로스틴 베남 CFTC 위원장은 성명에서 "바이낸스는 수년간 규정을 위반하고 이를 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며 "이번 제소는 CFTC가 미국 법의 고의적인 회피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디지털 자산 세계에 경고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그동안 미국에 영업 근거를 두고 있지 않으며 미국 관할에 속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바이낸스는 CFTC의 제소에 대해 "얘기치 못했고 실망스럽다"며 "우리는 지난 2년간 미국인들이 우리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도록 상당한 투자를 해왔고, 추가로 8000만 달러(약 1040억원)를 들여 규정 준수 프로그램을 지원해 왔다"고 반박했다. 미국 연방 검찰과 국세청도 바이낸스의 자금 세탁 방지 의무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증권거래위원회도 바이낸스가 미등록 증권 거래를 지원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FTC의 바이낸스 제소 소식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한때 크게 떨어졌다. 루나 사태·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여파로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반년 만에 4조원 증발했다. 일평균 거래금액은 '반토막' 났고 잠재적 투자 수요인 원화 예치금 및 이용자 수가 감소하는 등 시장 전반이 쪼그라들었다.

미국 연준 위원들은 3월 회의에서 올해 최종금리 예상치를 5.1%로 제시했다. 이는 금리 범위로 보면 5.00~5.25%로 현 수준보다 0.2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신용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 추가로 금리를 올리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미국 경제가 12개월 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기존 25%에서 35%로 상향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60%와 비교하면 여전히 침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편이다. 뉴욕증시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5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마감 시점에 반반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미국 국채금리는 은행 위기가 진정되면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의 은행 위기는 당국의 빠른 조치로 안정세를 찾았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문 부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은행 파산을 계기로 자본과 유동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지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BTC)은 올해 들어 29일(한국 시간) 현재까지 약 72%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최근 2년래 가장 높은 분기별 상승폭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비트코인이 강세장 초입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애널리스트는 ▲현물 시장의 주간 거래량이 최대인 점 ▲파생상품 거래량이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점 ▲파생상품 거래가 현물 거래보다 더 많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비트코인 강세장 진입을 설명했다.

미국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예상 밖 증가"로 나타나면서 FOMC의 연내 금리인하 가능 기대가 커졌다. 금리인하 기대로 뉴욕증시 암호화폐는 "환호"하고 있다. 요즈음 뉴욕증시에서는 공용지표 부진과 실업자 증가 뉴스가 오히려 호재가 되고 있다. 뉴욕증시 비트코인으로서는 실업자 수 증가가 호재이다. 3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9만8000건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전망치는 19만6000건이었다. 이번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7000건 많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을 웃돌긴 했지만 여전히 20만 건 아래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0만 건은 돼야 연준 FOMC가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청구건수는 168만9000건으로 나타났다. 뉴욕증시 예상치는 170만 건이었다. 실업수당 청구 상황은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앞서 한국 시간 30일 아침에 마감한 미국 뉴욕증시는 시장을 짓눌렀던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고,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며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3.35포인트(1.00%) 오른 32,717.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54포인트(1.42%) 상승한 4,027.8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0.16포인트(1.79%) 오른 11,926.24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은행권의 위기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고 있다. 은행권 위기가 진정되면서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금리가 보합권에서 유지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되면서 뉴욕증시는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역 은행들의 파산에도 당국이 발 빠르게 대응하며 위기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자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다음 위기에도 당국이 나서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은 전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이번 사태를 계기로 1000억 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은행의 경우 자본과 유동성 측면에서 강력한 규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바 부의장은 이날도 은행 감독과 규제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금리는 회의별로 결정될 것이며, 들어오는 지표와 금융 여건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도 반도체 실적이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이어지며 7% 이상 올랐다. 인공지능(AI) 분야의 성장으로 2025년 반도체 시장의 호황을 기대한다는 경영진의 낙관적 전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주가도 반도체 시장 확대 기대에 7% 이상 올랐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1.4%,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8.6%를 기록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5포인트(4.26%) 하락한 19.12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30일 반도체주 강세 영향으로 소폭 상승해 2,450대에 안착했다. 9.24포인트(0.38%) 오른 2,453.1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해 262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기관은 1424억원, 개인은 120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추가 상승에 부담을 가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내린 1,299.0원에 장을 마쳤다. 미국 뉴욕 증시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를 중심으로 반도체주가 상승하며 이날 증시를 끌어올렸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마이크론이 예상보다 큰 분기 손실을 발표했지만, 메모리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실적도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는 기대에 주가가 7%대 급등하고 인텔 등 다른 반도체 업체도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0.80%, SK하이닉스가 2.19% 올랐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2128억원, 기관이 SK하이닉스를 461억원 사들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86%), 현대차[005380](0.44%), 네이버(0.95%)가 소폭 오른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4%), 삼성SDI[006400](-1.90%), LG화학[051910](-1.28%), 기아[000270](-0.13%), 포스코홀딩스[005490](-0.44%) 등은 내렸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에 13.80% 급등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마이크론, 인텔 강세 영향에 동조화된 흐름으로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54포인트(0.77%) 오른 850.48로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주가가 과열됐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2.79% 하락했다. 엘앤에프[066970](2.60%), HLB[028300](1.37%) 등은 올랐고, 셀트리온제약[068760](-0.97%), 펄어비스[263750](-1.07%) 등은 내렸다.

아시아증시는 30일 대부분 상승했다. 일본증시는 배당락에 4거래일 만에 반락했고 중국증시는 저점매수 인식에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0.85포인트(0.36%) 하락한 27,782.93에, 토픽스지수는 12.16포인트(0.61%) 내린 1983.32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1.19포인트(0.65%) 상승한 3261.25에, 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98.51포인트(0.49%) 오른 20,290.91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79.67포인트(0.51%) 상승한 15,849.43을 기록했다.

미 규제당국이 가상화폐 리플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결과가 임박했다는 관측으로 비트코인이 또 올랐다. 비트코인은 지난 27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지며 한때 2만700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내 상승 반전 9개월여 만에 3만 달러 선도 바라보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오르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20년 12월 리플을 상대로 한 소송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현지 매체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리플의 승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리플은 한때 0.58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일주일 만에 57% 급등했다. SEC는 당시 리플이 공모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불법 증권이라고 판단하고 발행사 리플랩스와 최고경영자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리플랩스는 리플이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 소송은 가상화폐의 증권성 여부를 따지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결과는 가상화폐 전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 씨티가 미국 최대의 증권사 찰스슈와브가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다며 주당순익 전망치를 낮췄다. 씨티는 보고서를 내고 씨티의 다음 분기 주당순익 전망치를 기존의 3.50달러에서 2달러대로 낮췄다. 찰스슈와브가 주식 계좌 예금 감소, 단기 금융비용 급증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찰스슈와브는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며 올 들어 주가가 35% 급락했다. 찰스슈와브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관련된 것은 없다. 그러나 최근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채권수익률(시장금리)이 급등해 지난해 이 부분 손실이 급증했다. 이 회사는 SVB와 같이 2020년과 2021년 저금리 당시 장기채권에 대거 투자했다. 그러나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하자 채권수익률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큰 손실이 발생했다.

금리가 급등함에 따라 고객들이 증권사 계좌에서 자금을 빼내 은행 계좌로 옮기고 있다. 그에 따라 찰스슈와브의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찰스슈와브는 복합 금융그룹이다. 특히 증권에 강해 미국 최대 증권사로 약 127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총자산은 무려 7조 달러에 이른다.

은행 파산 우려와 가상 암호화폐 기소로 한때 흔들렸던 뉴욕증시가 변곡점을 맞고 있다. 뱅크데믹이 큰 탈 없이 넘어갈 수 있다는 기대로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뉴욕증시에 새로운 탄력 요인이 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다시 오르고 있다. 뉴욕증시 월가에서는 제롬 파월이 급선회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를 유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준 FOMC의 금리인하 전망에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그리고 가상 암호화폐가 요동치고 있다.

3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5.53포인트(1.33%) 상승한 27,883.78에, 토픽스지수는 28.81포인트(1.46%) 뛴 1995.48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5.32포인트(0.16%) 하락한 3240.06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346.79포인트(1.75%) 상승한 20,131.44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68.28포인트(0.43%) 오른 15,769.76로 마감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자산 매각으로 은행 위기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완화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된 가운데 알리바바 분사 소식이 홍콩증시에 있는 중국 기술주 상승세로 이어졌다.

알리바바는 전날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타오바오 티몰 커머스, 로컬 서비스, 차이냐오 스마트 로지스틱스, 글로벌 디지털 커머스, 디지털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등 6개 그룹으로 분리한다고 발표했다. 부문별 자금조달과 기업공개(IPO)도 추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졌다. 그 영향으로 홍콩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가 12% 넘게 뛰었다. 경쟁업체인 JD닷컴과 텐센트홀딩스 등 중국 간판 기술 기업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중국증시는 미국과의 갈등으로 인한 통상 문제와 대만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로 약세였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미국을 경유하는 중앙아메리카 2개국 순방길에 오른 가운데 중국은 군용기와 함정들을 대만 주변에 보내며 군사적 압박을 이어갔다.

미국 금융당국이 가상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잇달아 기소하면서 뉴욕증시 비트코인에 한때 비상이 걸렸다.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가상 암호화폐도 도이체방크의 은행 쇼크 태풍에다 가상 암호화폐 규제 악재까지 겹친 모양새다. 테라 루나 권도형 체포로 다시 불붙은 가상 암호화폐에 대한 조사도 변수가 되고 있다. 미국 연방 검찰과 국세청도 바이낸스의 자금 세탁 방지 의무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증권거래위원회도 바이낸스가 미등록 증권 거래를 지원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증시 날짜별 일정 및 전망
3월29일= 미국 2월 잠정주택판매, 미국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하원 청문회 출석, 영국 잉글랜드은행(BOE) 시스템리스크 조사 결과 발표
3월30일= 4분기 GDP 확정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4분기 기업이익,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유럽연합(EU) 유럽시스템관리위원회(ESRB) 이사회 회의, 유럽중앙은행(ECB) 이사회 회의
3월31일= 2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바이낸스가 미 당국에 제대로 등록하지 않음으로써 의무를 회피했다며 미국 시카고의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바이낸스의 전 최고 규정 준수 책임자인 새뮤얼 림도 바이낸스의 위반을 방조한 혐의로 이 소송 대상에 포함됐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이 기소장에서 "자오창펑 등은 바이낸스가 미국에 고객 기반을 육성하면서 적용할 수 있는 연방법을 무시했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그들에게 이익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법은 미국인이 상품을 거래하도록 플랫폼이 허용하는 경우에 해당 플랫폼으로 하여금 반드시 기관에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이 등록의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CFTC는 이에 바이낸스의 불법 이득에 대한 추징과 함께 민사상 벌금, 영구적인 거래 및 등록 금지 등을 법원에 요청했다. 로스틴 베남 CFTC 위원장은 성명에서 "바이낸스는 수년간 규정을 위반하고 이를 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며 "이번 제소는 CFTC가 미국 법의 고의적인 회피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디지털 자산 세계에 경고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그동안 미국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으며 미국 관할에 속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바이낸스는 CFTC의 제소에 대해 "얘기치 못했고 실망스럽다"며 "우리는 지난 2년간 미국인들이 우리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도록 상당한 투자를 해왔고, 추가로 8000만 달러(약 1040억원)를 들여 규정 준수 프로그램을 지원해 왔다"고 반박했다. 미국 연방 검찰과 국세청도 바이낸스의 자금 세탁 방지 의무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증권거래위원회도 바이낸스가 미등록 증권 거래를 지원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FTC의 바이낸스 제소 소식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한때 크게 떨어졌다. 루나 사태·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여파로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반년 만에 4조원 증발했다. 일평균 거래금액은 '반토막' 났고 잠재적 투자 수요인 원화 예치금 및 이용자 수가 감소하는 등 시장 전반이 쪼그라들었다.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및 비트코인 시세.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및 비트코인 시세.


한국시간 29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기술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83포인트(0.12%) 하락한 32,394.2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6포인트(0.16%) 밀린 3,971.2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2.76포인트(0.45%) 떨어진 11,716.08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은행 부문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채금리 움직임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은행 파산 위기가 일단 진정되면서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커졌다.

미국 연준 위원들은 3월 회의에서 올해 최종금리 예상치를 5.1%로 제시했다. 이는 금리 범위로 보면 5.00~5.25%로 현 수준보다 0.2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신용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 추가로 금리를 올리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미국 경제가 12개월 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기존 25%에서 35%로 상향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60%와 비교하면 여전히 침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편이다.

뉴욕증시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5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마감 시점에 반반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미국 국채금리는 은행 위기가 진정되면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의 은행 위기는 당국의 빠른 조치로 안정세를 찾았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문 부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은행 파산을 계기로 자본과 유동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지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올해 계절 조정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 하락해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년 대비로는 3.8% 올라 전달 상승률 5.6%보다 둔화했다. 콘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4.2를 기록해 전월의 103.4보다 개선됐다. 이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00.7도 웃돌았다. 다만 지난해 평균인 104.5에는 못 미친다. 애플은 후불 결제 서비스인 '애플 페이 레이터'를 출시하기로 했다.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으로 불리며 공격 대상이 됐던 퍼스트리퍼블릭의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알리바바는 6개 그룹으로 분리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에 상장된 주가가 14% 이상 올랐다. 옥시덴털 퍼트롤리엄의 주가는 최대 주주 워런 버핏이 회사의 주식을 계속 매입하고, TD코웬이 투자 의견을 상향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은행 쪽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인플레이션과 금리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8.4%,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1.6%를 기록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3포인트(3.06%) 하락한 19.97을 나타냈다.

코스피가 29일 소폭 상승해 2,440대에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2차전지주 강세에 1% 넘게 상승했다. 기관이 329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외국인도 10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334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의 추가 상승을 막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오른 1,302.7원에 장을 마치며 다시 1,300원대로 올라섰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은행권 우려가 완화한 가운데 기술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1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16%)가 상승하고 나스닥지수(-0.45%) 등이 모두 내렸다.

삼성전자[005930]가 0.32%, SK하이닉스[000660]가 1.70%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시 장 마감 이후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점진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긍정적으로 돌리지는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04%), 삼성SDI[006400](1.80%) 등 2차전지 관련주를 비롯해 현대차[005380](1.86%), 기아[000270](3.38%), 포스코홀딩스[005490](0.59%)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43포인트(1.25%) 오른 843.94로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4.02% 올랐고, 에코프로[086520]가 14.99% 급등했다. 이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32%), HLB[028300](-3.24%), 셀트리온제약[068760](-1.32%) 등 제약주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미국 금융당국에 의해 피소된 가운데 예치금 인출 사태와 시장 점유율 급락 등 연이은 악재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달 13일 미국 규제 당국이 '바이낸스 스테이블 코인'(BUSD)의 신규 발행을 막자 하루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이 바이낸스에서 빠져나간 바 있다. 이번 자금 유출은 그때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평소 수준을 벗어난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테더(USDT), USD코인(USDC)과 함께 3대 스테이블 코인으로 꼽히는 BUSD의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반토막 난 상태다. 지난해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때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자금 인출(뱅크런)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해 바이낸스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앞서 CFTC는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를 파생상품 등에 관한 규정 위반 혐의로 27일 제소하고, 불법 이익 추징과 민사상 과징금 부과뿐만 아니라 영구적인 거래·등록 금지 등을 법원에 요청했다. 미국 연방법원은 바이낸스 미국 법인(바이낸스.US)이 파산한 코인 중개·대부업체 보이저 디지털의 자산을 인수하려던 것을 막았다고 28일 발표했다. 로스틴 베넘 CFTC 위원장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바이낸스가 미국 규정을 피해 미국인들이 가상사설망(VPN) 등을 통해 역외 거래소를 쓸 수 있도록 한 데 대해 "진행 중인 사기"라고 비판했다. CFTC는 바이낸스가 CFTC에 등록하지 않아 법적으로 미국인들에게 가상화폐 파생상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CFTC가 아직 바이낸스에 관련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은 상태다.

중국의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알리바바가 회사를 6개 독립 사업 단위로 재편하는 조직 개편을 선언하자 이 회사 주가가 크게 뛰어올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장융 알리바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임직원에게 배포한 서한을 통해 알리바바를 6개 독립 사업 그룹으로 재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그룹 산하에 클라우드인텔리전스그룹, 타오바오·티몰(전자상거래 업체), 현지생활(本地生活·배달 플랫폼), 차이냐오(스마트 물류 그룹), 글로벌디지털비즈니스그룹, 디지털미디어엔터테인먼트그룹 등의 독립 사업 그룹이 만들어진다. 알리바바의 조직 개편 발표는 창업자 마윈이 1년여간의 해외 생활을 끝내고 중국으로 돌아온 시기와 맞물린다. 알리바바는 이미 2010년 기업 분할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알리페이가 분사했고 이를 통해 알리페이 운영사인 앤트그룹이 탄생했다. 회사를 분사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 사이에서는 드문 일이다. 분할을 통해 한 사람에게 집중된 빅테크의 의사결정 구조를 비판해온 중국 정부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텐센트(騰迅·텅쉰)나 바이두 등 다른 빅테크들도 이 선례를 따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트코인(BTC)이 올해 들어 29일(한국 시간) 현재까지 약 72%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최근 2년래 가장 높은 분기별 상승폭을 기록했다. 1분기 가격 급등으로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약 5480억 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후 7시 52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1 비트코인 가격은 2만8356달러이다. 비트코인의 1월 시작가는 약 1만6500달러였다. 인베즈닷컴에 따르면 비트파이넥스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비트코인이 강세장 초입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애널리스트는 ▲현물 시장의 주간 거래량이 최대인 점 ▲파생상품 거래량이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점 ▲파생상품 거래가 현물 거래보다 더 많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강세장 초입에 들어섰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암호화폐 마켓메이킹 업체 윈터뮤트의 최고경영자(CEO) 에브게니 가에보이(Evgeny Gaevoy)는 최근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며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그것이 얼마나 지속 가능할지 시점을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며 "다만 장기적인 가치 상승은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예상밖 증가"로 나타나면서 FOMC 연내 금리인하 가능 기대가 커졌다. 금리인하 기대로 뉴욕증시 암호화폐는 "환호"하고 있다. 요즈음 뉴욕증시에서는 공용지표 부진과 실업자 증가 뉴스가 오히려 호재가 되고 있다. 뉴욕증시 비트코인으로서는 실업자 수 증가가 호재이다. "

3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9만8000건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전망치는 19만6000건이었다. 이번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7000건 많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을 웃돌긴 했지만 여전히 20만 건 아래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0만건은 되야 연준 FOMC가 금리인상의 속도조절을 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청구건수는 168만9000건으로 나타났다. 뉴욕증시 예상치는 170만 건이었다. 실업수당 청구 상황은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고용 실업수당 청구 영문뉴스
Jobless claims edge up to 198,000, higher than expected, Initial filings for unemployment insurance ticked higher last week but remained generally low in a tight labor market. Jobless claims for the week ended March 25 totaled 198,000, up 7,000 from the previous period and a bit higher than the 195,000 estimate, the Labor Department reported Thursday. Though the number was slightly higher than expectations, the total indicates that companies are slow to lay off workers despite expectations that the unemployment rate will rise through the year. Continuing claims, which run a week behind, edged up 4,000 to 1.689 million. That was below the FactSet estimate for 1.6935 million.

앞서 한국시간 30일 아침에 마감한 국 뉴욕증시는 시장을 짓눌렀던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고,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며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3.35포인트(1.00%) 오른 32,717.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54포인트(1.42%) 상승한 4,027.8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0.16포인트(1.79%) 오른 11,926.24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은행권의 위기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고 있다. 은행권 위기가 진정되면서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금리가 보합권에서 유지되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되면서 뉴욕증시는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역 은행들의 파산에도 당국이 발 빠르게 대응하며 위기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자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다음 위기에도 당국이 나서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부의장은 전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이번 사태를 계기로 1천억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은행의 경우 자본과 유동성 측면에서 강력한 규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바 부의장은 이날도 은행 감독과 규제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금리는 회의별로 결정될 것이며, 들어오는 지표와 금융 여건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도 반도체 실적이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이어지며 7% 이상 올랐다. 인공지능(AI) 분야의 성장으로 2025년 반도체 시장의 호황을 기대한다는 경영진의 낙관적 전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주가도 반도체 시장 확대 기대에 7% 이상 올랐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1.4%,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8.6%를 기록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5포인트(4.26%) 하락한 19.12를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시장을 짓눌렀던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고,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며 상승했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3.35포인트(1.00%) 오른 32,717.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54포인트(1.42%) 상승한 4,027.8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0.16포인트(1.79%) 오른 11,926.24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은행권의 위기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고 있다. 은행권 위기가 진정되면서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이날 금리가 보합권에서 유지되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되면서 증시는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역 은행들의 파산에도 당국이 발 빠르게 대응하며 위기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자, 투자자들은 다음 위기에도 당국이 나서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부의장은 전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이번 사태를 계기로 1천억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은행의 경우 자본과 유동성 측면에서 강력한 규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바 부의장은 이날도 은행 감독과 규제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금리는 회의별로 결정될 것이며, 들어오는 지표와 금융 여건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과 비슷한 3.56%를, 2년물 국채금리도 2bp가량 상승한 4.09% 근방에서 움직였다.

미국의 2월 매매 계약을 체결한 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1.1% 적은 수준이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2월 초 6% 근방에서 2월 말에 7%를 넘어서면서 주택 매매를 둔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고, 부동산, 기술관련주가 2% 이상 올랐다.

에너지와 금융, 임의소비재 관련주도 1% 이상 상승했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도 실적이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이어지며 7% 이상 올랐다. 인공지능(AI) 분야의 성장으로 2025년 반도체 시장의 호황을 기대한다는 경영진의 낙관적 전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주가도 반도체 시장 확대 기대에 7% 이상 올랐다.

룰루레몬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가이던스도 전망치를 웃돌면서 12% 이상 상승했다.

루시드는 실적 부진에 직원의 13%를 감원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2%가량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며 주가가 반등하고 있으나, 저항선을 뚫으려면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쿼트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은행주의 가격 움직임이 스트레스가 물러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에 따른 금리 하락에 수혜를 입은 S&P500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웃돌고 있다며, 하지만 지수가 4,000~4,200을 넘어서려면 다음 실적 시즌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비.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전략가는 CNBC에 국채금리가 안정되고 있는 점이 증시 반등에 일조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중요한 점은 국채금리가 한동안 진정됐다는 것이다"라며 "우리는 금리가 무너졌던 시기를 통과했으며, 이후 빠르게 반등했다. 지금은 더 정상화된 단계에 도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3월 들어 연준의 긴축 우려에 2년물 국채금리는 5%를 넘어섰다가, 이후 은행 위기에 3.5% 수준까지 하락했다. 지금은 4%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1.4%,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8.6%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5포인트(4.26%) 하락한 19.12를 나타냈다.

코스피가 30일 반도체주 강세 영향으로 소폭 상승해 2,450대에 안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24포인트(0.38%) 오른 2,453.1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05포인트(0.37%) 오른 2,452.97로 개장해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지수는 오후 한때 2,462.70까지 올랐으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2,450대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해 2천62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기관은 1천424억원, 개인은 1천20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추가 상승에 부담을 가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내린 1,299.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를 중심으로 반도체주가 상승하며 이날 증시를 끌어올렸다.

미국 증시에서는 마이크론이 예상보다 큰 분기 손실을 발표했지만, 메모리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실적도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는 기대에 주가가 7%대 급등하고 인텔 등 다른 반도체 업체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삼성전자가 0.80%, SK하이닉스가 2.19% 올랐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2천128억원, 기관이 SK하이닉스를 461억원 사들였다.

나머지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86%), 현대차[005380](0.44%), 네이버(0.95%)가 소폭 오른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4%), 삼성SDI[006400](-1.90%), LG화학[051910](-1.28%), 기아[000270](-0.13%), 포스코홀딩스[005490](-0.44%) 등은 소폭 내렸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에 13.80% 급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마이크론, 인텔 강세 영향에 동조화된 흐름으로 동반 상승했다"며 "다만 은행권 위기 우려 완화로 시장의 통화정책 기대감이 다소 후퇴했고,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남아 있어 탄력적인 상승은 제한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95%)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건설업(1.52%), 화학(1.24%), 종이·목재(1.18%), 운수창고(1.00%) 등도 1% 이상 올랐다.

반면 SK텔레콤[017670](-2.15%) 등이 부진하면서 통신업(-1.44%)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54포인트(0.77%) 오른 850.4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84포인트(0.81%) 오른 850.78에 개장해 850선을 전후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천223억원을, 기관이 19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천22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주가가 과열됐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2.79% 하락했다. 엘앤에프[066970](2.60%), HLB[028300](1.37%) 등은 올랐고, 셀트리온제약[068760](-0.97%), 펄어비스[263750](-1.07%) 등은 내렸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7천170억원, 15조1천69억원이었다.

아시아증시는 30일 대부분 상승했다. 일본증시는 배당락에 4거래일 만에 반락했고 중국증시는 저점매수 인식에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85포인트(0.36%) 하락한 2만7782.93에, 토픽스지수는 12.16포인트(0.61%) 내린 1983.32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1.19포인트(0.65%) 상승한 3261.25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98.51포인트(0.49%) 오른 2만290.91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79.67포인트(0.51%) 상승한 1만5849.43을 기록했다.

오후 4시 54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10.53포인트(0.32%) 하락한 3252.01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346.37포인트(0.6%) 상승한 5만7960.09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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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225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이달 말 배당이 확정된 투자자들이 떠나면서 배당락 여파가 있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설명했다. 고배당의 인기 종목들이 특히 약세를 보였고 하락 폭은 한때 250포인트를 웃돌기도 했다.

다만 전날 뉴욕증시가 상승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대 강세를 보인 덕분에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에 매수세가 집중하면서 하락 폭은 이내 줄었다.

주요 종목 중엔 소프트뱅크가 2.04% 하락했고 리크루트와 ENEOS는 각각 2.11%, 3.24% 내렸다. 일본제철은 0.96%, 미쓰비시상사는 1.46% 하락했다. 반면 패스트리테일링은 1.22%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줄곧 하락한 탓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저점매수 인식이 강해졌다.

장중 한때 지수가 하락하는 장면도 있었다. 31일 있을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를 앞두고 경기둔화 불안감이 작용한 탓이다.

다만 리창 총리는 이날 보아오포럼 기조연설에서 “중국경제는 1~2월보다 3월 더 회복했고 소비자물가는 안정적이었다”며 긍정적인 경제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은 계속해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시장을 개방할 것”이라며 “또 내수 시장을 확대하고 사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상하이거래소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 지수는 0.33% 상승했고 선전거래소 창예반 지수는 0.49% 올랐다.

미 규제당국이 가상화폐 리플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결과가 임박했다는 관측으로 29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3만 달러(3천900만원)선에 접근하고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4시 50분(서부 오후 1시 50분)에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11% 상승한 2만8천419달러(3천703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27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지며 2만7천 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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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날 2만8천 달러를 회복한 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작년 6월 이후 9개월여만에 3만 달러선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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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2위 이더리움도 1.51% 오른 1천805달러(235만2천원)를 나타냈다.

가상화폐의 상승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20년 12월 리플을 상대로 한 소송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현지 매체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리플의 승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총 6위 리플도 이날 4.12% 오른 0.55달러(716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한때 0.58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일주일 만에 57% 급등하며 이같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SEC는 당시 리플이 공모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불법 증권이라고 판단하고 발행사 리플 랩스와 최고경영자(SEC)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리플랩스는 리플이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고 주장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 소송이 가상화폐의 증권성 여부를 따지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그 결과는 가상화폐 전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투자자들은 리플 랩스가 SEC와 소송에서 이길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리플과 연계된 선물 시장을 다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의 전략 책임자인 마르쿠스 틸렌은 "SEC가 이긴다면 다른 알트 코인(비트코인외 다른 가상화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리플이 승소하면 미국 시장에서 리플의 합법성이 공고해지면서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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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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