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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삭빠른 골드만삭스, '아케고스 마진콜'서 나홀로 수익 보전

사태 발생 직전 150억달러 상당 관련 주식 매도해 손실 피해

김다정 기자

기사입력 : 2023-02-02 12:2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아케고스 마진콜 사태에서 금융브로커 역할을 했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손실이 나기 직전에 손을 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케고스 사태가 정리되면서 이 사건으로 수십억달러의 피해를 입은 은행들이 달러당 5센트 가량의 청산금을 돌려받게 되는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주도적으로 아케고스 사무실에 남아있는 담보 등을 차입해 보상을 할 예정이다.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CS)와 글로벌 은행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은행들은 헤지펀드 아케고스 캐피털 마진콜 사태로 10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봤다고 추산되며 명성도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마진콜 사태가 터지기 직전 150억달러에 달하는 관련 주식을 신속하게 매도해 손실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은행들은 각각의 계약에 따라 손실의 5~20% 사이의 청산금을 회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케고스의 청산을 담당하는 은행과 구조조정 고문은 아케고스의 자산 분배 협상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가장 피해규모가 컸던 크레디트 스위스는 약 2억5000만달러 정도의 청산금을 돌려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아케고스 사태로 단독으로 50억달러 이상의 손실에 직면하게 돼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이 때의 피해로 붕괴의 위기까지 몰렸다.

한국계 미국인 투자가 빌 황이 운영하던 헤지펀드 아케고스캐피털은 막대한 레버리지를 사용해 미국과 중국 주식에 수백억 달러의 파생상품 투자를 진행했다. 이후 투자한 주식이 폭락하자 '마진콜' 사태가 발생했고 결국 파산했다. 아케고스의 파산으로 아케고스에 돈을 빌려줬던 은행들은 총 12조원 이상의 엄청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에 정통한 사람들은 비록 채권자들이 받은 금액이 대출액에 비해 적긴 하지만 은행들이 법적 청구를 제기할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이미 1년 간 아케고스와 협상하며 자산과 부채를 대부분 청산했으며 만약 소송을 걸어서 이긴다고 하더라도 들어갈 시간과 비용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자산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전에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 간부가 아케고스 사태에 대해 "솔직히 1%이상 되돌려받는 것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답한 바 있을 정도로 아케고스의 청산 금액은 비록 적지만 기대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나왔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현재 비용이 많은 드는 구조조정 중이고 투자자들에게 40억달러이상의 투자금을 요구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충당금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은 아케고스 창립자인 빌 황과 최고재무책임자(CFO) 패트릭 홀리건을 증권 사기 및 금융 사기 등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의 기소 내용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경우 빌 황 등은 최대 20년 형이 가능하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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