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부분 봉쇄에서 벗어나 경제 활동을 재개했다. ‘아바타2’가 개봉한 초기에는 대다수 중국인들이 봉쇄 영향으로 극장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봉쇄가 풀리고, 때마침 설 연휴가 겹쳐 중국인들이 대거 극장을 찾았다. 이 영화가 중국에서 개봉된 지 6주일 만에 중국이 전 세계 박스 오피스의 10분 1가량을 차지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주말에만 이 영화 티켓 판매 수입이 560만 달러에 달했고, 그 이후에 다시 추가로 6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이미 지난 2021년부터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을 넘어 세계 최대 영화 시장으로 부상했다. 지난 2021년 기준으로 전체 박스오피스 수입은 중국이 60억 6500만 달러에 달해 미국과 캐나다를 합한 북미 시장의 44억 8200만 달러를 앞질렀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이 중국을 강타하면서 지난 2022년에는 중국 시장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지난해에 중국에서 극장 티켓 판매 수입이 그 전해에 비해 84%가 감소했다.
중국은 2019년에 ‘아바타1’이 개봉됐을 당시에도 이 영화 총 박스오피스 29억 달러 중에서 2억 59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아바타1’은 중국에서 티켓 판매 실적에 힘입어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아바타2’는 지난 28일에 전 세계적으로 역대 흥행 4위를 기록 중이던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총수익 20억 7100만 달러(약 2조 5576억 원)를 넘어섰다. 아바타2는 지난 26일 마블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약 20억 5200만 달러)를 뛰어넘어 역대 5위로 올라선 지 하루 만에 다시 4위로 뛰었다.
'아바타2'는 미국에서만 6억 850만 달러(약 7514억 원)를 벌어들였고, 중국과 프랑스에서도 각각 2억 3540만 달러와 1억 332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한국에서도 1억 150만 달러(약 1253억 원) 수익을 올렸다. 한국에서의 수익은 미국을 제외하면 중국과 프랑스, 독일에 이어 네 번째다.
캐머런 감독은 이로써 역대 흥행 영화 4편 중 3편을 차지했다. 글로벌 '톱4' 영화 중 캐머런 감독이 연출한 영화는 '아바타 2'를 비롯해 1위 '아바타1'(29억 2000만 달러)과 3위 '타이태닉'(21억 9000만 달러)이다. 역대 흥행 2위는 마블의 '어벤져스:엔드 게임'(27억 9000만 달러)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