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리틀 마윈' 중국 소년, 길거리 구걸 영상으로 아동 착취 논란

양지혜 기자

기사입력 : 2023-01-25 17:27

판샤오친의 사촌 형이 구걸 사건을 해명하기 위해 영상을 올렸다. 사진=웨이보 영상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판샤오친의 사촌 형이 구걸 사건을 해명하기 위해 영상을 올렸다. 사진=웨이보 영상 캡처
중국 전자상거래 거물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과 닮아서 ‘리틀 마윈’이라고 불리는 중국 소년이 최근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현지 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리틀 마윈’으로 불리는 판샤오친(15)은 지난해 말 장시성 융펑현의 한 도로에서 지나간 차들을 멈추게 하고 돈을 구걸하는 모습이 영상에 찍혔다.
판샤오친이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영상은 최근 중국 소셜네트워크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에서 한 남성 주민은 구걸하는 판샤오친을 촬영하면서 “봐봐, 리틀 마윈은 길거리에서 나한테 돈을 구걸하고 있다”고 조롱했다.

다른 영상에서 한 기사는 “오늘 길거리에서 리틀 마윈을 만났는데 리틀 마윈은 돈을 구걸하고 있네”라고 말했다.

판샤오친의 구걸 행동에 대해 융펑현 당국자는 “판샤오친의 가족들이 구걸을 시키는 것”이라며 “판샤오친은 지적 장애 2급을 앓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도 알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융펑현 당국은 판샤오친 가족들에게 이렇게 위험한 행동을 시키지 말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융펑현 당국의 응답은 부녀연합회의 주장과는 정반대였다.

융펑현 부녀연합회의 관계자는 “판샤오친은 가족들이 바쁠 때 몰래 나가서 돈을 구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판샤오친의 사촌 형은 판샤오친의 구걸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 영상을 올렸다.

판샤오친의 사촌 형은 “판샤오친의 어머니는 지적 장애인이고 한 다리가 절단된 아버지는 농사를 짓고 집안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판샤오친을 제대로 돌보기가 힘들다”며 “판샤오친이 구걸하는 영상은 제가 출장 갈 때 찍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신경을 더 써서 판샤오친을 돌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샤오친의 가족은 다달이 2400위안(약 43만6824원)의 저소득 보조금을 받고 있기 때문에 재정적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샤오친은 지난 2015년 사촌 형 황싱룽이 온라인에 판샤오친 사진을 올린 후에 ‘리틀 마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시 마윈도 개인 웨이보에서 사진을 올리고 “거울을 보는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 후 판샤오친의 인기가 급상승했다.

2017년 류창장이라는 사업가가 판샤오친을 허베이성으로 데려가 ‘리틀 마윈’으로 틱톡에서 4개의 계정을 개설해 매일 영상을 올렸다.

류창장은 판샤오친에게 고급 주택을 제공하고 판샤오친을 돌볼 보모를 고용했으며 판샤오친 가족들에게 연간 1만 위안(약 182만100원)의 생활수당을 지급했다.

그러나 판샤오친의 인기가 떨어진 후 류창장은 판샤오친과의 계약을 중단했고, 관련 틱톡 계정도 삭제했다.

한편 판샤오친의 구걸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에서 퍼진 후 아동 착취 등 논란을 일으켰다.

한 네티즌은 “탐욕스러운 자본가가 판샤오친의 생활을 망쳤다”고 비난했다.

이어 “판샤오친이 아니라 ‘리틀 마윈’으로 불리는 것 자체가 일종의 착취다”고 지적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파격 변신한 8세대 BMW 5시리즈...520i M sport package, "엔트리 같지 않다"
모든 걸 다 가진 차 왜건..."볼보 V90 CC, 너 하나로 만족한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