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해외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의 자금줄로 활용하고 있던 원유수출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에너지 가격이 작년에 비해 하락함과 동시에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할인이 작용하면서 러시아의 수입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의 통계 기관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러시아산 원유가격 산정의 근거가 되고 있는 있는 브렌트유가 2023년 배럴당 평균 83달러(약 10만원)로 지난해 대비 18%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자 중국과 인도 등은 러시아산 원유에 더 높은 할인을 요구하고 있다. 에너지 데이터 제공업체 아르거스에 따르면, 러시아산 원유는 지난달 5일 배럴당 60달러 상한선이 도입된 후 하락하기 시작해 현재 브렌트유보다 약 48% 낮은 44달러(약 5만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할인으로 러시아는 지난해 막대한 손해를 봤다. 키예프 경제 대학에 따르면, 작년에 러시아는 원유가격 할인으로 계획된 수입의 12%에 해당하는 약 500억달러(약 61조6200억원)를 손해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러시아 원유수출이 작년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러시아에 위기감을 안겨주고 있다. 키예프 경제대학(KSE)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는 작년에 비해 원유수출이 약 23%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더해 다음달 석유 제품에 대한 G7의 별도의 제한조치가 발효되면 러시아는 수익에서 또 다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인도와 중국 외에 다른 곳에 원유를 판매할 수 없다는 점도 러시아의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