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우크라이나 전쟁 특수가 끝물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고, 미국이 끊임없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지만 이제 서서히 한계가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13일(현지시간) 미국이 막대한 재정적자로 인해 우크라이나에 지금처럼 계속해서 무기를 공급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동안 특수를 누렸던 방산업체들의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은 록히드마틴을 비롯해 미 방산업체들 추천의견을 줄줄이 하향조정했다.
문제는 미 재정적자
우크라이나 전쟁 특수에 따른 방산업체들의 호황이 이제 끝물로 접어들고 있다는 경고다.
포포낙은 재정적자로 인해 미 정부의 국방비 지출이 결국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방산업체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산 종목들은 현재 새로운 글로벌 지정학적 슈퍼파워 간 갈등 가능성을 감안해 주가가 형성돼 있다"면서 "현 주가에는 미 정부의 누적 재정적자에 대한 새로운 우려는 반영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포포낙은 슈퍼파워간 지정학적 갈등이 불붙을 수는 있겠지만 그 전에 먼저 미 재정적자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방비·재정적자 사상최고
올해 미 국방비 지출 규모는 약 8000억달러로 사상최고를 찍을 전망이다.
동시에 미 국가부채는 이미 약 31조달러로 사상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다.
미국이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앞으로 벌어질지도 모르는 중국의 대만 침공을 대비해 군비를 확장하고 있지만 하원을 공화당이 장악하면서 재정적자 감축 문제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군비 확장이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포포낙은 방산업체들 밸류에이션이 이미 사상최고 수준으로 뛴 터라 이같은 우려는 이들 업체 주가 하락을 촉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추천의견 하향조정
포포낙은 이날 록히드마틴과 노스롭그루먼 추천의견을 '보유(중립)'에서 '매도'로, 레이시온 테크놀러지스는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또 록히드마틴 목표주가는 388달러에서 332달러로, 노스롭그루먼 목표주가는 440달러에서 375달러로 하향조정했다.
레이시온 목표주가 역시 115달러에서 105달러로 내렸다.
이들 3개 방산 메이저 주식은 지난 1년간 잘 나갔다.
시장 실적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약 15% 급락한 것과 대조적으로 록히드마틴은 지난 12일까지 26%, 노스롭그루먼은 23%, 그리고 레이시온은 10% 올랐다.
록히드마틴은 이날 11.91달러(2.58%) 하락한 449.83달러, 레이시온은 2.00달러(1.99%) 내린 98.68달러로 마감했다.
노스롭그루먼은 26.55달러(5.44%) 급락한 461.43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