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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규제기관, 머스크의 '완전 자율 주행 업데이트' 트윗 조사

머스크, 트윗에서 "운전자는 스티어링휠에 손을 얹어라"는 알림 음성 불필요 암시

김세업 기자

기사입력 : 2023-01-13 15:44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 규제기관은 완전 자율 주행 업데이트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트윗을 조사하고 있다. 이 억만장자는 한 팬에게 보낸 답장에서 테슬라 운전자들이 운전대를 잡고 있는 것을 상기시킬 필요가 없다고 제안하는 것처럼 보인다.

머스크의 수많은 트윗 중 하나는 현재 테슬라의 완전 자율 주행 시스템의 안전에 대한 연방 조사의 일부이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기즈모도(Gizmodo)에 보낸 이메일에서 확인했듯이 NHTSA는 머스크의 12월 31일 게시물에 대해 테슬라에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
앞서 언급한 새해 전야 게시물에서 머스크는 특정 테슬라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 손을 얹는 데 알림이 필요하지 않다고 암시했으며 회사가 이러한 알림을 줄이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작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NHTSA는 2021년부터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를 조사해왔다. 지난여름, 연방 감시기관은 최소 16건의 테슬라 자동차가 최초 대응 차량과 충돌한 사례를 확인한 후 해당 조사를 크게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또 다른 연방 규제기관인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는 수년 동안 개별 충돌 및 기타 사고에 대해 테슬라를 조사해 왔다.

그러나 미국 연방정부의 감시 속에서 테슬라는 2021년 9월 ‘완전 자율 주행(Full Self-Driving, FSD)’ 모드의 광범위한 베타 테스트(beta testing)를 시작했다. 베타 테스트는 실제 환경에서 실제 사람들과 함께하는 테스트이다. 완전 자율 주행은 오토파일럿의 고급 버전을 의미하지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은 그렇지 않다. 실제로 완전 자율주행. 오토파일럿과 FSD 모두 인간 운전자가 항상 스티어링 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회사 웹사이트에 나와 있다.

그러나 고속도로 안전보험연구소(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의 2022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 기능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운전자는 차량을 자율 및 완전 자율 주행으로 취급하는 것이 “편안하다”고 보고했다. 아마도 그러한 태도는 테슬라가 2022년에 다른 어떤 자동차 제조업체보다 더 많은 운전자 지원 관련 충돌을 보고한 이유를 부분적으로 설명한다.
지난 10월 미국 법무부는 테슬라의 자율 주행 지원 기술과 회사가 이를 판매한 방식에 대해 조사를 시작해 연방 조사 파일에 추가했다. 그리고 지난 12월 캘리포니아는 올해부터 시행될 ‘완전 자율 주행’ 레이블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테슬라의 오해의 소지가 있는 광고 외에도 규제 당국은 자동차 제조업체의 안전 문제 중 일부가 운전자 모니터링 부족에서 비롯된다고 일상적으로 지적했다.

더 버지(The Verge)의 보고서에 따르면 GM 및 포드와 같은 운전자 지원 공간의 경쟁 회사는 카메라 기반 시선 추적을 사용해 운전자의 주의를 끌고 있다.

대신 테슬라는 스티어링 휠 감지에 의존한다. FSD 및 오토파일럿이 활성화된 차량은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차량에 손이 없음을 감지하면 운전자에게 스티어링 휠에 주의하도록 자동 알림을 보낸다.

이는 테슬라 CEO의 12월 트윗으로 돌아간다. ‘@WholeMarsBlog’라는 이름의 계정 사용자는 억만장자를 태그한 게시물에서 “FSD 베타에서 1만 마일 이상을 보유한 사용자에게는 핸들 잔소리를 끌 수 있는 옵션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트윗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동의한다. 1월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머스크가 이 트윗에서 정확히 무엇을 의미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결국 ‘업데이트’는 테슬라가 포드 스타일의 카메라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전환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AP통신이 지적한 것처럼 경고 기간이 이전처럼 조정된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그러나 ‘@WholeMarsBlog’의 초기 트윗과 ‘잔소리’라는 용어 사용의 직접적인 맥락에서 암시하는 바는 스티어링 휠 경고가 차량에 특정 수의 마일을 넣은 테슬라 운전자에게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트윗은 FSD를 사용하는 테슬라 운전자를 모니터링하거나 주의를 기울이도록 상기시킬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정확한 의미와는 상관없이 해당 트윗은 NHTSA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미국 관련 규제 당국 대변인은 기즈모도에 보낸 트위터에 “추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테슬라와 접촉하고 있다”고 썼다. “이 문제는 NHTSA가 진행 중인 오토파일럿 조사에 속하며 기관은 일반적으로 공개 조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라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미국 소비자 전문 월간지인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의 자동 테스트 전문가인 제이크 피셔(Jake Fisher)는 AP통신에 테슬라의 이미 빈약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비활성화하면 도로 위의 다른 운전자들에게 추가적인 안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셔는 “FSD 베타를 사용하면 실험의 일부가 된다”며 “문제는 귀하와 인접한 다른 도로 사용자가 해당 실험에 참여하도록 등록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기즈모도의 질문이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2020년에 홍보 부서를 해산했다.

트위터가 머스크를 연방 규제 당국과 곤경에 빠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머스크는 2018년 “테슬라를 420달러에 비공개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농담을 했고 결국 2000만 달러의 벌금을 물었다.

그런 다음 2019년에 그는 테슬라의 법적으로 의무화된 주주에 대한 분기 보고서와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는 게시물에 대해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았다. 2022년 SEC는 머스크의 트위터 구매 관련 트윗에 대해 질문을 했다. 이것이 전부이다.

머스크는 이 같은 과거의 일에서도 배우지 않은 것 같다. 아니면 게시하고 싶은 충동에서 벗어날 수 없는지도 모른다. 그가 현재 소유하고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위터는 그 어떤 회사 이사회나 연방 규제기관보다 머스크를 더 많이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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