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발전소는 실제 공간을 차지하는 물리적인 발전소가 아니다. 이는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같은 분산형 에너지 자원을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로 통합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상의 발전소다.
가상발전소를 가동하면 스마트 온도조절장치(서모스탯)를 이용해 전기차, 전기 히터 등의 사용을 조절함으로써 대규모 정전 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소비자들이 사전에 이 프로그램에 등록하면 전기차 충전, 전자 제품이나 냉난방 장비 사용 등을 조절하는 ‘스마트 그리드’가 가능해진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전기차, 전기 히터, 태양광 패널 등의 생산과 소비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RMI는 오는 2030년까지 VPP를 사용하면 미국의 5000만 가구가 사용하는 평균 전력량인 60기가와트를 줄일 수 있고, 2050년까지 이를 200기가와트까지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GM은 전기차와 충전 시설이 가상발전소 운영에 결정적인 이바지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구글의 스마트 온도 조절 장치인 네스트(Nest)가 전력 과부하를 막는 데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2월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가정용 태양광과 전력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VPP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호주와 2018년부터 5만 가구를 대상으로 가상발전소 실험을 하고 있다. 글로벌 석유기업 로열더치셸은 유럽 최대 가상발전소 회사인 독일 넥스트크라프트베르케(Next Kraftwerke)를 인수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