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11월에 디바이스(기계·전자 장치) 개발 조직 부문 직원들을 해고하기 시작했으며 로이터통신은 당시 회사가 1만명 정도의 감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적 있다. 그런데 이번 보도에 기존 예상치보다 더 많은 인력을 해고하겠다는 소식이 나왔다.
아마존은 코로나19로 외출을 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몰려들면서 팬데믹 기간동안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기업 중 하나였다. 전자 상거래에서 식료품 및 클라우드 컴퓨팅에 이르기까지 아마존의 다양한 비즈니스의 성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수년간 앞당겨졌다. 아마존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물류 네트워크를 두배로 늘리고 수십만 명의 직원을 추가했다. 아마존 직원은 코로나19 대유행 발생 전인 2019년 말 80만명에서 지난해 말에는 160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고객들이 팬데믹 이후 다시 매장에서 쇼핑을 시작하면서 아마존은 광범위한 비용 절감을 검토해야 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아마존은 비용을 낮추기 위해 실제 매장을 페쇄하고 아마존 케어와 같은 사업부를 없애는 등 비용절감에 몰두했다.
경제가 악화되면서 많은 기술기업들이 일자리를 삭감하고 있다. 기술 스타트업 정리 해고와 해고된 직원 목록을 추적하는 사이트인 'Layoffs.fyi'에서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번 아마존의 1만7000명 이상의 정리해고는 지난 몇 달간 이뤄진 기술 기업의 정리해고 중 가장 큰 규모의 정리해고다.
기술기업 셰일즈포스도 이날 인력의 10%를 감원 한다고 밝혔다. 셰일즈포스의 공동최고경영자(CEO)인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는 "코로나 초기에 매출이 급증하면서 너무 많은 인력을 고용했다"며 정리해고 성명을 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