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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웰스 파고, 새해 디즈니사 '캐시 카우' ABC, ESPN 분사 전망 이유는

아이거 CEO 복귀 이후 '콘텐츠 제국'과 경비 절감 동시 추진

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기사입력 : 2022-12-28 05:12

월터 디즈니사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월터 디즈니사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사진=로이터
월터 디즈니의 수장으로 복귀한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가 새해에 ‘캐시 카우’인 공중파 ABC방송과 스포츠 전문 ESPN을 분사할 것이라고 웰스 파고 은행이 27일(현지시간) 투자 메모를 통해 밝혔다. 아이거 CEO는 지난 11월에 취임한 이후 ‘콘텐츠의 제국’ 재건을 추진하고 있으며 ABC와 ESPN 분사를 통해 경비 절감에 나설 것으로 이 은행이 분석했다. 웰스 파고는 분사 시점이 내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디즈니사가 소유한 ESPN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한다. 폭스 비즈니스 뉴스에 따르면 주요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는 ESPN+의 구독자는 지난 10월 1일을 기준으로 1년 사이에 42% 증가해 2430만 명을 기록했다. 디즈니사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의 구독자도 이 기간에 42%가 늘어나 1억 6420만 명에 달했다.
방송 일정이 정해져 있는 소위 ‘리니어’(linear) 채널 디즈니와 ESPN 구독자는 7400만 명가량이다. ESPN은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야구(MLB)의 게임 등을 생중계하고 있다.

디즈니사에서 ESPN 분사 문제가 줄곧 제기됐었다. 아이거 CEO가 복귀하기 전에 밥 체이펙 당시 CEO는 지난 9월에 월가의 행동주의 투자자 대니얼 러브가 요구한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분사 요구를 일축했다. 러브는 지난 8월에 자신의 헤지펀드인 서드 포인트가 디즈니 주식 10억 달러(약 1조 2750억 원)어치를 새로 매입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ESPN의 분사를 촉구했다. 서드 포인트는 올해 초 디즈니의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가 다시 매입했다.

러브는 ESPN을 분사하면 스포츠 베팅과 같은 디즈니 소속으로 어려웠던 사업을 추구할 수 있는 유연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러브는 또한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를 디즈니플러스(+) 플랫폼으로 통합하라고 촉구했다. 컴캐스트는 훌루의 지분 33%를 디즈니에 2년 내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러브는 2020년~2022년 초까지 2년간 디즈니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디즈니에 스트리밍 서비스의 확대를 요구했다. 그러나 서드 포인트는 9월에 이런 요구를 철회했다.
아이거 CEO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본사에서 임직원들과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공격적인 마케팅과 콘텐츠 지출로 (가입자 확대를) 추구하는 대신 (스트리밍 사업의) 수익성을 추구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즈니는 체이펙 전 CEO 시절 스트리밍 사업 강화에 나서면서 이번 회계연도에만 콘텐츠 지출에 거의 300억 달러를 썼다. 그러나 디즈니 스트리밍 사업부는 회계연도 4분기(7∼9월)에 14억 7000만 달러에 이르는 순손실을 냈다. 디즈니 이사회는 지난 11월 20일 체이펙 전 CEO를 경질하고, 과거 15년간 회사를 경영했던 아이거를 새 CEO로 선임했다. 아이거는 2005∼2020년 디즈니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시장 점유율을 5배 늘렸고, 픽사와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폭스 등을 인수해 회사를 콘텐츠 제국으로 만들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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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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