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날 디즈니 주가는 52주 만에 최저가로 떨어졌고, 마감 후 장외 시장에서 4% 넘게 하락했다.
업계 애널리스트는 아바타 속편인 ‘아바타 2’를 디즈니의 흥행 성공작으로 꼽았고, 주말은 영화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시간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아바타2는 개봉 첫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1억3400만 달러(약 1746억2880만원)로 집계돼 애널리스트가 예측한 1억7500만 달러(약 2280억6000만원), 디즈니가 예측한 1억3500만 달러(약 1759억3200만원)~1억5000만 달러(약 1954억8000만원)를 밑돌았다.
아바타 2가 북미에서의 박스오피스는 예상치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중국 등 해외 국가에서의 티켓 판매 총액은 3억50만 달러(약 3916억1160만원)로 집계됐기 때문에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는 4억3450만 달러(약 5662억4040만원)에 달했다.
지난 2009년 아바타 개봉 당시 첫 주의 박스오피스는 7700만 달러(약 1004억2340만원)에 불과했으나 최종 박스오피스는 29억1000만 달러(약 3조7952억원)에 달해 전 세계에서 가장 흥행한 영화 중 하나로 기록됐다.
특히 아바타 2는 중국에서도 상영 허가를 받아 16일 개봉했기 때문에 박스오피스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아바타가 2009년 중국에서 창출한 수익은 약 2억6500만 달러(약 3455억3350만원)로 집계됐다.
또 아바타 2의 박스오피스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3위를 차지했다.
애널리스트는 “크리스마스와 신정 기간에 아바타 2를 관람할 관객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박스오피스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캐머런 감독은 아바타 2의 제작 비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아바타 2가 20억 달러(약 2조6064억원)를 벌어야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디즈니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도전에 직면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할 때 디즈니는 영화관과 테마파크를 몇 개월 동안 폐쇄했다.
밥 체이펙 디즈니 전 최고경영자(CEO)의 도움하에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디즈니의 주가가 2021년에 주당 200달러(약 26만780원) 이상으로 올랐지만, 올해 들어 주가는 다시 하락했다.
지난 1년 동안 디즈니의 주가는 40% 넘게 폭락했다.
지난 몇 달 동안 디즈니와 체이펙 전 CEO는 실적 등으로 인해 심사에 직면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실적 보고서에서 디즈니의 미디어와 테마파크 부문 실적은 예상치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순이익과 주요 수익 부문의 실적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당시 체이펙 전 CEO는 “앞으로 디즈니의 스트리밍 사업도 성장률 둔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 후에 디즈니 이사회는 체이펙 전 CEO를 해고했고, 과거 디즈니를 이끌었던 로버트 아이거(밥 아이거)를 CEO로 임명했다.
아이거는 취임 후 체이펙 전 CEO의 일부 최고위급 임원을 해고했고, 미디어 부문의 구조조정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