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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단기 국채 수익률 곡선 역전…경제 재앙일까?

최고점 도달…인플레 완화·금리 인하 예상 등 회복에 무게감

이진충 명예기자

기사입력 : 2022-12-01 11:14

미국 워싱턴 소재 미 연방준비제도이시화 건물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 소재 미 연방준비제도이시화 건물 전경. 사진=로이터
수십년 만에 어느 때보다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이 단기 국채 수익률을 밑돌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경제가 치러야 할 희생과 상관없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결국 인플레이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이 2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단기 수익률이 장기 수익률을 초과하는 시나리오는 월가에서 '수익률 곡선 역전'으로 알려져 곧 경기침체가 다가오고 있다는 빨간불로 비춰지는 경우가 많다.
국채 수익률은 연준이 설정한 단기 금리가 채권 존속 기간 동안 평균 얼마를 기록할 것인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크게 반영한다. 투자자들이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의 위험을 경계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장기 수익률이 단기 수익률보다 높다.

기본적인 수준에서 수익률 곡선 역전은 투자자들이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곧 더 낮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형적으로 그것은 그들이 휘청거리는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연준이 차입 비용을 줄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난 주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년물 수익률보다 0.78%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때 실업률을 더 높게 끌어올린 경기침체 초기 단계보다 그리고 1981년 말 이후 가장 큰 마이너스 격차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현재의 수익률 곡선이 다가오는 경제적 재앙보다는 쇠퇴하는 인플레이션과 더 정상적인 경제로의 복귀를 예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뭘까?
콜롬비아 스레드니들의 고정소득 글로벌 책임자인 진 타누조는 현재 수익률 곡선에 대해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내려갈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그 의미를 전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연준에 대한 신뢰성을 갖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연준이 이 인플레이션 싸움에서 승리할 것이며 그동안 더 높은 단기금리를 감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몇 주간 수익률 곡선이 더욱 깊게 반전된 것은 주로 좋은 경제 소식 때문이다.

여름부터 몇 달 동안 10년물 수익률은 2년물 수익률보다 0.5%포인트 아래로 떨어지는 데 번번이 실패했다. 노동부가 예상보다 양호한 소비자물가지수 자료를 발표한 이달 초에야 상황이 바뀌면서 인플레이션이 마침내 완화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0월 CPI 보고서로 2년 만기 수익률이 전달 4.63%에서 29일(화) 현재 약 4.47%로 하락하는 등 단기 수익률이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10년 수익률이 4.15%에서 3.75%로 하락하는 등 장기 베팅만큼 단기금리 기대치를 조정하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내년 초까지 중앙은행이 현재 3.75%에서 4% 사이의 수준에서 약 5%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고무적인 CPI 보고서는 연준이 2023년 후반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믿게 만들었다.

국채 수익률은 경제 전망을 반영하는 만큼 또한 경제 전망을 형성한다. 특히 장기 수익률은 경제 전반에 걸쳐 차입 비용을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투자자들이 단순히 정부 부채를 만기까지 보유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더 나은 수익을 반영하기 위해 더 매력적인 가격을 요구하기 때문에 수익률 상승은 종종 주식 하락을 초래한다.

지속적인 높은 물가상승률과 단기금리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이미 올해 미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신규 채권에 대한 높은 금리를 반영하기 위해 기존 채권 가격이 하락했다. 결국 1970년대 기록 이후 주요 채권 지수에 대한 최악의 수익률로 이어졌다.

S&P500 지수도 올해 들어 17% 하락했다. 그러나 장기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최근 몇 주 동안에도 안정세를 보이며 11월10일 인플레이션 보고서 전날보다 6% 상승했다.

투자자들에게 한 가지 위협은 최근 수익률의 하락과 주식의 상승이 정확히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업들의 자금조달과 지출이 좀 더 용이하게 이루어져 애초에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수 있었던 상황을 약화시켰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올해 한 번 이상 기준금리를 더 올릴 뿐만 아니라 더 오랜 기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주식과 채권의 랠리를 잠재웠다.

파월 장관은 11월 1~2일 연준 회의에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주요 위협으로 남아 있으며 연준이 앞으로 금리를 소폭 인상할 수도 있지만, 9월에 발표한 공식 전망치보다 더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 11월 FOMC 회의는 최근 인플레이션 자료 이전에 열렸고, 30일 어제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파월 의장은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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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충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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