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APEC 총회 때 시진핑 국가주석 바로 옆자리 홍콩 행정장관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시주석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홍콩 당국은 21일 행정 수반인 존 리 행정장관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리 장관은 지난 17일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옆에 서 있었다. 18∼19일 정상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시 주석의 옆자리에 착석했다. 이때 두 사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암호화폐 대출업계의 '큰손'으로 불리는 제네시스는 투자금 상환·신규 대출을 중단했다. 데라 이슬림 제네시스 CEO는 "FTX 파산으로 유동성을 초과하는 출금 요청이 한꺼번에 쇄도해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유동성 조달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음 주 고객들에게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가 대출한 코인 잔액은 약 28억달러에 달한다. 특히 FTX 계좌에 1억7500만달러를 예치해 둔 상태로 자금이 묶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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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보합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떨어지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 주 후반 예정된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 등이 뉴욕증시의 변수이다. 금리인상의 후폭풍으로 블프 매출이 줄어들 것 같다는 보도에 뉴욕증시가 밀리고 있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미국의 10월 전미활동지수(NAI)는 -0.05를 기록해 전월 0.17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지수가 마이너스(-)이면 장기 평균 성장세를 밑돈다는 의미이다. 즉 미국의 10월 성장세가 장기 평균을 밑돌고 있다는 의미다.
카바나의 주가는 아르고스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했다는 소식에 10% 이상 하락했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비트코인이 FTX 파산보호 신청의 여파로 또다시 하락하면서 6% 이상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1만6천 달러 아래 로 떨어졌다. .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27% 하락했다. 영국 FTSE지수는 강보합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0.29% 밀렸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강화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산유국들 사이에서 증산 논의 소식도 나오면서 유가가 추가 하락했다.
미국 가상 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으로 전 세계에서 1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원금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유독 10만명 정도인 일본 이용자들만 원금을 보전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 금융청이 미국 FTX의 일본법인에 고객 보호 조치를 명령했기 때문이다.
일본 금융청은 FTX가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한 지난 10일 일본법인 FTX재팬에 고객 자산의 보호 조치 없이 임의로 회사를 매각하지 못하도록 명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FTX재팬은 현재 고객이 맡긴 비트코인 등 14종의 가상 화폐 자산과 엔화·달러화 예치금 등 196억엔(약 1900억원)을 모두 콜드월렛(오프라인 가상 화폐 지갑)과 외부 신탁계좌에서 관리하고 있다. 순자산도 9월 말 기준 100억엔(약 960억원) 이상 보유해 자산 상황도 양호하다. FTX재팬은 일본 고객의 원금을 지불할 능력이 있는 것이다. 파산 신청한 FTX 본사와는 정반대다. 한국에는 일본과 같은 규제가 없다. 가상 화폐 거래소와 관련해 자금세탁방지법에서 범죄 수익의 세탁을 막는 규제를 하곤 있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한 부정 거래 방지법은 미비한 게 현실이다.
FTX발 파산 사태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하고 있다. 코인 가격이 요동치는 것은 물론 시장 자체에 대한 불신도 확산 중이다. 각국 정부의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일각에서는 가상자산에 대한 '환상'이 무너지고 있다는 분석조차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은 '루나·테라 사태' 이후 기준금리 인상까지 겹치며 6월 중순에는 1만8천달러대까지 추락했다. FTX 붕괴로 인해 비트코인은 또다시 악재를 맞았다. 단순히 가격 하락 뿐 아니라 코인 시장에 대한 불신이 널리 번졌다는 것이 문제다. 세계적인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도 가상화폐의 모순을 다시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최근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칼럼에서 FTX사태를 언급하면서 가상화폐 업계의 태생적인 모순을 경고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