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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024년부터 대만 대신 美애리조나서 반도체 조달"

대만 편중 탈피 조달처 다변화…TSMC 애리조나 공장 염두

양지혜 기자

기사입력 : 2022-11-16 13:01

애플 CEO 팀 쿡.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CEO 팀 쿡. 사진=로이터
애플은 2024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반도체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CNBC가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독일에서 현지 엔지니어링 등 직원들과 열린 내부 회의에서 “자사는 향후에 필요한 반도체를 애리조나주의 한 공장에서 조달하기로 결정했고, 해당 공장은 2024년부터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계획이 명확해지면 자사도 유럽으로부터 반도체를 조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이 미국에서 생산한 반도체를 확보하는 것은 애플의 공급망 중점이 대만에서 미국이나 다른 국가로 이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애플이 생산한 제품에 탑재한 반도체 중 60%는 대만에서 조달해 왔다. 특히 아이폰, 맥북 등에 사용된 A시리즈 프로세서와 M시리즈 프로세서는 TSMC에 위탁 생산하고 있다.

팀 쿡 CEO가 말한 애리조나주 공장은 글로벌 파운드리업체 TSMC가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생산 공장인 것으로 추측됐다.
TSMC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애리조나주에서 반도체 생산 공장을 건설해 왔고, 해당 공장은 2024년부터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TSMC 애리조나주 공장은 5나노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지만, 앞으로 애플은 제품에 3나노 반도체를 탑재할 예정이기 때문에 TSMC 애리조나주 공장은 애플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해당 공장의 반도체를 통해 5나노 수요를 충족시키거나 TSMC가 첨단 공정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팀 쿡 CEO는 유럽에서 반도체를 조달할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유럽 반도체 공급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대만 매체는 “TSMC는 독일 정부와 반도체 공장 설립 관련 사항을 협상하고 있기 때문에 TSMC 독일 공장이 건설되면 애플은 해당 공장으로부터 반도체를 확보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TSMC 외에 애리조나주에서 공장을 짓고 있는 인텔도 이르면 2024년부터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몇 년 동안 인텔은 애플 공급업체였으나 현재 인텔은 애플 관련 사업을 되찾을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에 TSMC 애리조나주 공장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보인다.

대만증권거래소와 미국증권거래소에 상장한 TSMC는 애플이 애리조나주 공장으로부터 반도체 조달 소식 덕에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TSMC 대만 주가는 16일 한국 시간 오전 11시 09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67% 상승한 488대만달러(약 2만793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대외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고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미국 본토에서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도록 520억 달러(약 68조9052억 원)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애플이 애리조나주에서 반도체 공급을 확보하는 결정은 미국 당국의 반도체 본토 생산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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