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소개 형식은 홍콩증시의 상장 방식 중 하나로 신주를 발행하거나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상장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텐센트뮤직은 주식 코드 ‘1698.HK’로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홍콩 주식은 오는 21일부터 거래할 수 있다.
텐센트뮤직은 “홍콩증시 2차 상장 결정은 미국증시에 상장하는 중국 개념주들의 공동 선택”이라며 “홍콩증시 상장은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의 주요 상장지는 여전히 뉴욕증시이며 미국과 홍콩 주식을 교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주주인 텐센트는 텐센트뮤직의 지분 53.2%를 보유하고 있으며 스포티파이가 지분 8.3%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장조사와 자문회사인 아이 리서치(iResearch)는 “월간 활성 사용자 수로 계산하면 텐센트뮤직은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텐센트뮤직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온라인 뮤직의 모바일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5억9300만 명이며, 유료 사용자 수는 8270만 명이다.
애널리스트는 “텐센트뮤직은 소개 형식으로 상장하는 것이라 자금 조달과 신규 프로젝트 투자와 관련이 없기 때문에 텐센트뮤직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텐센트뮤직의 실적은 국내 반독점 규제를 포함한 일련의 규제 단속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 아후 텐센트뮤직의 매출은 상승하고 있지만, 순이익은 지난해 독점 판권 취소 이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2021년의 매출은 각각 254억 위안(약 5조741억 원), 292억 위안(약 5조8332억 원), 312억 위안(약 6조2328억 원)이며 순이익은 40억 위안(약 7990억8000만 원), 42억 위안(약 8390억3400만 원)과 32억 위안(약 6392억6400만 원)이다.
올해 2분기 텐센트뮤직의 순이익은 10억7000만 위안(약 2137억539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하락했지만, 전 분기 대비 13.4% 증가했다.
올해 6월 말까지 텐센트뮤직이 보유한 현금, 현금 등가물, 정기 예금과 단기 투자 자금의 규모는 258억 위안(약 5조1540억 원)이다.
애널리스트는 “최근 1~2년 간 온라인 뮤직 시장이 직면하는 압력은 상대적으로 크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규제 당국의 단속으로 인해 텐센트뮤직의 미국 주가는 올해 들어 30% 가까이 하락했다. 14일 미국증시 마감 시 텐센트뮤직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0.42% 오른 4.78달러(약 6662원)를 기록했다.
한편 텐센트 외에 니오도 소개 형식으로 홍콩증시에 2차 상장했고, 알리바바 등도 홍콩증시에 2차 상장하거나 이중상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미국 규제 당국의 회계 감사 규제로 중국 기업들이 미국증시에서 상장 폐지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중국 당국은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기업들이 회계 감사 자료를 해외 규제 당국에 제출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그러나 미국의 외국기업책임법(HFCAA)에 따르면 미국증시에 상장하는 외국 기업들은 3년 연속 미국 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장 폐지시킬 권한이 있다.
현재 얌차이나, 베이진, 웨이보 등 6개 중국 기업은 상장 폐지 명단에 올랐고, 다른 중국 기업도 미국증시에서 상장 폐지될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규제 당국과 미국 규제 당국은 5월 이후 회계 감사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협상해 왔다.
최근 중국 규제당국은 미국 회계감독관리기관이 홍콩에서 미국증시 상장 중국기업의 회계 서류 감사를 허용했고, PCAOB는 홍콩에 가서 심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곧 협상이 타결될 전망이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