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PPI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26년 만에 집계된 최고치에서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정책 입안자들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중국의 PPI는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했고 전월 대비 1.3% 하락했다. 7월 PPI 상승률은 애널리스트가 예측한 중앙치 4.8%보다 낮았고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하락세를 나타났다. 생산자 구매가격지수는 6.5% 올랐다.
1~7월의 평균 PPI와 구매가격지수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2%와 9.8% 상승했다.
PPI에서 채굴업 가격은 18.8%, 원자재업 가격은 11.4%, 가공업 가격은 0.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고, 식품 가격과 의류가격 등은 각각 3.7%와 2.1% 늘어났다.
석탄 채굴과 제련 산업의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7% 상승했지만, 6월보다 10.7%포인트 하락했다. 석유와 천연가스 채굴업의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10.5%포인트 떨어졌으나 지난해 7월보다 43.9% 대폭 상승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중국 경제학자 황쯔춘은 “원자재 가격이 한층 더 하락하고 공급망 병목 현상이 해소됨에 따라 PPI는 올해 하반기에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의 부동산 개발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건축업 활동이 대폭 감소했고 원자재 수요량도 떨어져 원자재 가격으로 인한 압력은 완화되고 있다.
PPI 상승 폭이 축소된 반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년 만에 최고치에 접근했다.
중국의 7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고, 이는 2020년 7월 후로부터 가장 큰 상승 폭이지만 예상된 중앙치인 2.9%보다는 낮았다.
CPI가 대폭 상승한 것은 식품 가격이 6.3% 급등했기 때문이다. 6월의 식품 가격 상승 폭은 2.9%였다.
돼지고기 가격이 6월의 6.0% 하락세에서 20.2% 대폭 오르는 것으로 전환했고, 이는 식품 가격이 급등한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가격은 0.7%, 비식품가격은 1.9%, 소비품 가격은 4.0% 올랐다.
교통통신, 교육 문화 오락, 생황용품과 서비스, 기타 용품과 서비스 가격은 각각 6.1%, 1.5% 1.4%와 0.9% 상승했다.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은 여전히 완화정책으로 경제 회복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부분 국가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있는데 중국은 금리를 동결했다.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부동산 시장 심리가 침체된 것으로 인해 인민은행은 완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상하이의 대규모 봉쇄가 해제 한 달 후에 하이난성과 티베트 등 도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에 일부 지역은 봉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다시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봉쇄는 중국 경제를 다시 강타하고 중국의 경제 회복을 저해할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중국은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지하지 않았고, 지난달에 열린 회의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계속 유지하고 올해의 경제 성장 목표치 5.5%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부분 은행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경제 성장 예상치를 계속 하향 조정하고 있고, 중국 당국은 여전히 경제 성장 목표치 5.5%를 유지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