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통공룡 월마트가 수백 명에 달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 소식을 발표했다고 외신이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월마트는 판매, 글로벌 기술 그리고 부동산 관련 부서에서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월마트는 예상치에 못 미치는 성과를 발표해 어닝쇼크를 일으켰다. 월마트는 소비자들이 코로나시기 잘 팔렸던 고마진 상품에서 벗어나는 등 지출을 전환함에 따라 재고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최근 소비자들은 음식과 세면도구 등 기본적인 품목에 소비를 집중하고 있다.
월마트는 회사 측이 새로운 구조와 판매 방식 등 변화를 위한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며 일부 직원들의 해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글로벌데이터의 판매 분석가인 닐 손더스는 월마트의 해고 소식을 접하자 "이런 행동이 보내는 신호는 좋지 않다. 이건 미국의 경제와 소비자 신뢰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마트는 단순한 기업이 아니라 미국에서 170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최대 민간 고용주다. 이 때문에 월마트의 매출과 전망 등은 때로 미국의 경기를 예측하는데 사용된다.
1분기 실적발표 떄 월마트는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3~1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필수 소비재 외에 소비를 줄이면서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게 월마트의 설명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