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빅테크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포함한 기술 기업들이 정보공개 규정 위반에 대한 새로운 벌금을 부과받아 중국 기술주에 대한 매도세가 촉발됐다고 외신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항셍기술지수는 장 중 3.7%까지 떨어졌고 알리바바는 장중 7% 까지 급락한 뒤 소폭 회복했다. 텐센트는 장중 최대 3.2% 까지 하락했다.
중국 국가시강감독관리총국(SAMR)은 10일 28건의 위법 거래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 중 알리바바는 5개 사업 부문, 텐센트는 12개 사업 부문과 관련된 위법 사항이 밝혔졌다.
2020년 하반기부터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중국 대표 빅테크 기업들은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탄압과 단속의 대상이었다. 알리바바는 2020년이후 최고점에서 70%까지, 텐센트는 최고점에서 50%까지 폭락했다. 이번 규제 당국의 벌금 부과 소식은 투자자들에게 중국 규제당국이 여전히 기술주들을 탄압하고 있다는 인식을 줘 기술주 매도를 유발했다.
최근 중국 정부와 규제 당국이 빅테크 규제 완화를 주장하고 있음에도 중국 기술주들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상하이에서 코로나가 다시 번지기 시작하면서 중국 증시는 봉쇄 우려로 매도가 쉽게 일어나고 있다.
유나이티드 퍼스트 파트너스(United First Partners)의 아시아 리서치 책임자인 저스틴 탕(Justin Tang)은 "최근 매도세는 기술주 부문의 반독점법 위반에 대한 새로운 벌금 소식에 의해 촉발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세계는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우리는 증시의 변동성을 일상적이라고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