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밀 생산국인 인도가 식량 안보를 이유로 밀 수출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고 외신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인도 대외무역총국(Directorate General of Foreign Trade)은 13일 밤 늦게 밀 수출을 즉각 금지한다고 밝혔다.
인도의 이러한 조치는 세계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글로벌 식량 공급에 부담을 줄 예정이다.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해당 지역의 밀 등 곡물 출하량이 감소하자 글로벌 바이어들은 세계 2위 밀 생산국인 인도에 몰려들었다.
인도는 올해 약 400만 톤의 밀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4월까지 이미 약 110만 톤이 수출되었다.
그러나 올해 3월과 4월에 인도에 100년만의 폭염으로 예상 수확량이 5.7% 이상 감소할 것이 예상되면서 인도정부는 자국내 가격 안정을 위해 밀 수출 금지 조치를 취했다.
인도는 인도 이웃 국가들의 주요 밀 공급국이다.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등은 곡물 수요의 많은 부분을 인도 밀에 의존한다. 이러한 나라들은 인도 밀 수출이 금지되면 사회적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
인도의 대외 무역 사무국은 인도는 식량 안보를 위해 밀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이들 국가들에 한해 밀 수출을 계속할 계획이며 이미 취소불가 신용장(ICLC)을 발행한 계약에선 밀 선적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유엔은 현제 세계가 잠재적인 식량 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인도의 수출금지로 안그래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천정부지로 솟은 밀값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