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주로 개인들을 고객으로 하고 있는 애플이지만 애플생태계를 이제 기업으로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클라우드에서 기업들을 고객으로 삼아 상당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직원용 애플기기 통합관리 프로그램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각 기업이 사내에 배포한 직원용 아이폰, 아이패드, 맥컴퓨터를 통합 관리하고,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정기 구독서비스이다.
이른바 '비즈니스 이센셜(핵심)'이라는 서비스이다.
직원 1인당 월 2.99 달러부터 최대 24.99 달러를 내는 서비스이다.
기업이 일괄적으로 사내용 애플 기기 전반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사장이나 시스템관리자가 애플 기기들에 회사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암호설정도 관리할 수 있다. 또 직원들이 회사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잃어버리면 사용이 불가능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 클라우드가 제공돼 정보 저장도 가능하다.
가장 고급 서비스를 이용하면 기기가 고장났을 때 애플 매장에서 수리를 받을 수 있는 애플케어 마일리지도 받게 된다.
정기구독 서비스에 집중
애플은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 아이폰SE를 출시하는 등 꾸준히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꾸준한 매출이 보장되는 정기구독 서비스에도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계절적으로 변동하는 하드웨어에 비해 연중 안정적인 매출을 내는 정기구독서비스는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는 동력으로 작용하곤 한다.
애플은 이미 지난해 서비스 부문 매출이 27% 증가한 684억 달러로 높아진 바 있다. 운동 관련 동영상 라이브러리를 이용할 수 있는 '피트니스+'와 같은 정기구독 서비스가 확실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비즈니스 이센셜은 그 대상을 기업으로 확대하는 이정표 역할을 한다.
개인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에 주력하는 애플로서는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알짜배기 기업시장
기업시장은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다.
애플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MS와 알파벳 산하 구글은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애플은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 통합서비스를 대안으로 내세웠다.
애플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한 비즈니스 이센셜은 애플 기기만 통합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MS 애저, 구글 워크스페이스 등 클라우드까지 회사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애플은 일단 소규모로 이 시스템을 관리할 계획이다.
비즈니스 이센셜은 정보기술(IT) 부서가 따로 없는 작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직원 500명 미만 기업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