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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쇄국' 일본, 지멘스 투자 중단 등 부작용 속출

지난해 1월부터 외국인 일본입국 제한 지속 영향

박경희 기자

기사입력 : 2022-02-07 13:37

일본 하네다공항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하네다공항 모습. 사진=로이터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쇄국정책’이 경제전반에 부작용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日本經濟新聞)는 7일(현지시간) 독일 지멘스는 일본 기계관련업체와의 공동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독일 보쉬도 신제품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멘스 일본법인의 사원 10~15%가 외국 국적인데 일본정부의 입국 규제로 입국을 못하고 있다. 지멘스 일본법인 관계자는 “일본시장에 대한 성장전망도 재조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독일 보쉬는 일본 사이타마(埼玉)현에 있는 자동차 부품공장의 신제품 라인가동을 중단했다. 외국 국적의 임직원 31명과 가족 37명이 일본에 입국하지 못하고 있어 부품공장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또 자동차 내비게이션 제조업체 포리세아 클래리온 일렉트로닉스도 모회사인 프랑스 포레시아가 파견하려던 임원과 엔지니어 10%만 일본에 들어왔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1월부터 외국인의 일본 입국을 전면 중지했다. 사업 목적의 방문과 유학생, 기능실습생의 입국까지 장기간 제한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자 작년 11월초 입국규제를 일부 완화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지난해 11월말 다시 전면 입국금지로 돌아섰다. 출입국재류관리청에 따르면 2021년 12월 신규 외국인 입국자수는 2783명으로 1년전보다 95% 급감했다. 주요국 가운데 외국인의 신규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나라는 일본 뿐이다.

2021년 1~10월 사업 목적으로 일본에 입국한 외국인의 숫자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90%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첫해였던 2020년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다. 사업 목적의 입국자수 감소폭이 2020년 80%에서 지난해 60%로 크게 줄어든 미국과 대조적이다.

닛케이는 "쇄국 상태가 계속되면 인재와 자금의 일본 이탈이 가속화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학생 입국을 중지시킨 부작용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미나미야마대학은 교환 유학제도 파트너인 미국 대학으로부터 유학생 교환을 일시중지하자는 통보를 받았다. 일본 학생은 미국 대학으로 갈 수 있는 반면 미국 학생은 일본으로 올 수 없기 때문이다.

사이토 다로(齋藤太郞) 닛세이기초연구소 경제조사실장은 "일본이 '코로나 쇄국'을 고수하면 기업의 사업 지속성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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