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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파이터' 월마트, 예상 넘는 매출·순익에도 주가 하락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1-11-17 06:46

월마트 상점에 들어가는 쇼핑객들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월마트 상점에 들어가는 쇼핑객들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전망을 웃도는 높은 매출과 순익을 발표했다.

그러나 주가는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월마트가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면서 이는 소비자 이탈을 우려한 행보로 향후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는 것이라고 판단해 주식을 던졌다.

예상 뛰어넘는 실적


월마트가 이날 공개한 실적은 좋았다.

매출은 1405억3000만 달러, 순익은 조정치를 기준으로 주당 1.45 달러였다.

CNBC에 따르면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1356억 달러 매출에 조정 주당순익 1.40 달러를 예상했다.

더그 맥맬리언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올 연말 쇼핑 대목 수요가 고공행진을 하고, 공급망도 잘 관리해 진열대 역시 가득 들어찰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연중 최대 쇼핑시즌을 앞두고 재고를 11.5% 확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록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기는 했지만 지표를 들여다보면 성적이 신통찮다는 평가를 받을 만한 구석도 많다.

우선 총 순익은 1년전 51억4000만 달러, 주당 1.80 달러에서 이번에는 31억1000만 달러, 주당 1.11 달러로 뚝 떨어졌다.

매출도 증가폭이 약 4%에 그쳤다. 1347억 달러에서 1405억 달러로 증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반면 긍정적인 측면도 많았다.

우선 매출과 순익 모두 시장 예상을 뛰어 넘었고, 소매업체 핵심 지표인 동일점포 매출이 주유소 판매를 제외하고 1년 전보다 9.2%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트리트어카운트 설문조사에서 예상된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6.9%를 웃도는 성적이다.

향후 성장 주력이 될 온라인 매출도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1년 전보다 8%, 2년 전에 비하면 87% 폭증했다.

주가는 하락


그렇지만 주가는 떨어졌다.

월마트 주가는 전일비 3.74 달러(2.55%) 하락한 143.17 달러로 마감했다.

CNBC는 3가지 변수가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월마트 주가를 떨어뜨린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우선 순익 마진이다.

월마트 총마진은 3분기 24.6%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0.4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스트리트어카운트) 25.2%보다 낮았다.

월마트는 공급망 비용 상승이 마진을 잠식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매출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기는 했지만 시장 기대에는 못미쳤다는 점도 주가 하락 요인이었다.

1년전보다 8% 늘었다는 월마트의 발표는 20.5% 성장세를 기대했던 시장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월마트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올 전체 순익 전망치를 시장 예상치인 주당 6.33 달러(조정치 기준)보다 높은 6.40 달러로 제시했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었다. 4분기 전망치는 밝히지 않았던 것이다.

올 3분기까지 실적을 토대로 계산하면 월마트는 4분기에 주당 1.48 달러 순익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9월까지 주당 4.92 달러 순익에 비해 순익이 대폭 낮아질 것임을 예고한다.

월마트는 '인플레이션 파이터'


주가가 하락했지만 CNBC의 유명 주식 해설가 짐 크레이머는 월마트를 '인플레이션 파이터'라면서 주식을 내다 파는 일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크레이머는 월마트가 적극적으로 가격을 낮게 유지해왔고, 이에따라 마진 역시 낮아졌을 뿐이라면서 대신 시장점유율을 넓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공급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월마트가 이를 고스란히 수요자들에게 전가하지 않고 최대한 내부적으로 흡수하려 하고 있는 점을 높이 샀다.

월마트가 단기 이익을 추구하기보다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어 업계 1위 자리를 확고하게 지키고, 향후 추가 성장의 디딤돌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월마트 주식을 내다팔아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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