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해제 1주년'...국회, 국민과 함께 기억 되새기는 행사 개최

대한민국국회가 12.3 비상계엄 해제 1주년을 맞아 국회와 국민이 함께했던 그날의 기억을 되새기는 다양한 기념 행사를 마련한다.
2일 국회측에 따르면, 행사는 12월 3일부터 국회 중앙잔디광장을 비롯한 국회 경내에서 ‘빛의 민주주의, 꺼지지 않는 기억’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당시 상황을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구성으로 꾸려졌다.

3일부터 5일까지는 해설사와 함께 국회 정문, 국회의장 월담 장소, 국회 운동장, 국회의사당 2층 현관 등 비상계엄 당시 주요 현장을 둘러보는 다크투어가 진행된다. 경찰과 계엄군의 봉쇄를 뚫고 본회의장에서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을 의결했던 190명의 의원 수와 맞춰 참가 인원도 190명으로 제한했다.
3일 저녁에는 국회의사당 전면에서 비상계엄 해제 관련 사진과 영상을 담은 약 20분 분량의 미디어파사드가 상영된다.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국회 2층 정문인 정현관에서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담은 글새김 제막식이 열린다. 의장단과 정당 원내대표, 국회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학술 행사도 이어진다. 3일 오전 9시 30분 국회의원회관에서는 국회사무처, 국회입법조사처, 한국공법학회, 한국정치학회가 공동으로 ‘민주주의와 국회, 그리고 헌법’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1세션에서는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독일·일본의 석학과 외신기자를 초청해 12.3 비상계엄 이후의 상황을 조명하며, 우원식 국회의장도 대담에 참여한다. 2세션에서는 향후 입법적·제도적 보완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7일간 이어지는 사진전도 마련된다. 12월 3일(수)부터 9일(화)까지 국회 중앙잔디광장에서 위헌적·불법적 비상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의 과정을 담은 90여 점의 사진을 전시한다. 사진전은 언론 보도 사진, 공모전 수상작, 국회 촬영 사진 등으로 구성되며, 국회사무처와 한국사진기자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이와 함께 3일부터 5일까지는 국회 상징석 옆 중앙잔디광장에 대형 의사봉을 설치한 포토존이 운영돼 관람객들이 행사 의미를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다크투어, 미디어파사드, 공동학술대회 등 주요 프로그램은 국회방송 TV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