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2번째 우승을 차지한 기아 타이거즈가 35년 만의 '우승 카퍼레이드'에 나섰다.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진행된 카퍼레이드에 시민들과 팬들은 한껏 고조된 목소리로 감독과 선수단을 반겼다.
30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기아 타이거즈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하는 카퍼레이드 행사가 진행됐다. 1989년 해태 타이거즈의 V5 축하 퍼레이드가 펼쳐진 후 광주 도심에서 우승 카퍼레이드가 열린 건 35년 만이다.
행진 시작을 30여 분 앞둔 시각, 기아 타이거즈를 응원하는 팬들은 인도를 따라 긴 행렬을 이뤘다. 제각각 기아 타이거즈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은 피켓과 선수들의 유니폼 등 관련 굿즈로 무장한 팬들이 금남로를 가득 채웠다.
카퍼레이드는 30여분간 금남로 1.2㎞를 따라 행진하다 기념행사가 열리는 5·18민주광장에서 버스가 멈췄다. 이에 선수를 보기 위해 더 많은 인파가 더 몰려들기도 했다.
차량에서 내린 선수단은 강기정 광주시장과 만나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받았다. KIA 타이거즈 사령탑 이범호 감독은 "날씨가 쌀쌀해져서 걱정했는데 많은 광주시민들과 팬분들이 직접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는 KIA 타이거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 타이거즈는 지난 28일 통합우승을 기념하기 위한 축승연을 열었다. 송호성 구단주가 이범호 감독, 나성범 주장에게 우승 반지와 축하 선물을 전달했다. 모기업인 KIA는 호남 지역 27개 초중고 야구부에 모두 7억1000만원의 특별 격려금을 전달하는 등 뜻깊은 기부로 축승연을 빛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