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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치유하는 영화(42)] 작은 선행이 기적을 일으키는 영화 ‘칠드런 오브 워’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3-01-08 16:51

영화 '칠드런 오브 워'.이미지 확대보기
영화 '칠드런 오브 워'.
얼마 전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sbs연기대상 초대권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런데 알아보니 코로나로 인하여 관계자들만 입장이 허락된다고 하는 등 방청권을 배부를 할지, 안할지 모르는 상태라고 하였다.

최선을 다한다는 일념으로 유명 제작사 사장님께 부탁드리니 없는 티켓이면 만들어서라도 입장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신다고 한다. 서로가 부담없이 부탁하고 기꺼이 부탁을 들어준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관계는 당연히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첫 만남을 지나치지 않고 오랜 세월동안 서로 관심을 갖고 정을 주고 받은 관계라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타고 창밖으로 보이는 사람은 스쳐 지나가지만 만약 그 사람을 차창을 통하여 보지 않고 같이 걸어간다면 더 많은 정확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혹시라도 우연히 같이 대화라도 해본다면 서로의 고충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이로 발전할 수도 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관심을 조금이라도 가져서 남이라는 경계를 조금이라도 허물 때야 말로 나 자신이 발전하게 된다. 마치 돋보기를 흔들면 빛을 집중시킬 수가 없듯이 인간관계도 서로 공들이지 않는다면 관계 발전은 어려워진다.

영화 ‘칠드런 오브 워’에서는 지나칠 수도 있었던 전쟁고아를 부대에 데려와 생기는 실화를 영화화하였다. 어린 소년의 전쟁영웅 실화를 영화화한 것이라 하여 람보처럼 적을 쳐부순 것일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 어린아이를 보살펴준 사랑이 어떤 식으로 전쟁속에서 아이를 통하여 구해준 사람들에게 보답을 하는지 보여준다.

여섯 살의 어린 나이에도 자신을 구해준 군인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고 도와주려한 그의 행동들이 엄청난 기적을 만들어낸다. 부대에 데려온 전쟁고아는 고향에 두고 온 가족들을 떠올리게 하였고 군인들 모두 아이를 잘 보살폈다.

그들의 친절이나 보실핌을 받고난 후 어린아이가 부대원들에게 표현하는 어린이다운 감사의 표시는 그 자체가 전력이 되었다. 어린 소년은 군인들을 기쁘게 해주려고 여러 가지 일을 따라하다가 실제로 기습을 준비하는 적들을 발견해서 알려주고 또한 작은 몸집으로 도울 수 있는 일들을 전쟁터에서 스스로 수행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도 잘 모르는 엄청난 전과를 올린다. 그냥 자신에 대한 사랑에 보답하려고 노력한 것이 그들을 즐겁게 해서 좋은 것 뿐이었다.

이 영화는 러시아 전쟁영화로 한 소년병의 실화를 따라 브랸스크 북동쪽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다. 가족들이 2차대전 중 독일군에게 살해되어 전쟁고아가 된 후 러시아 붉은 군대에 구조된다.

자신을 구해준 부대 연대장에게 입양되어 부대원들과 함께 전장을 누빈다. 전쟁고아이지만 군인들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아이를 구했을 때 어떻게 감동적인 관계가 만들어지는지 잘 보여준다.

그것은 전쟁에서 뿐만 아니라 평화시에도 기적같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흔히 인생은 ‘운칠기삼’이라는 속담이 있다. 하지만 곱씹어보면 그 운이라는 것이 대부분 우연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결코 우연이 아님을 일상생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것은 사랑이 전달되는 과정이며 내가 이기심을 넘어서고 남이 나의 울타리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남과 식사할 때도 상대방과의 소통보다는 자신이 필요한 기사거리나 영상을 보는 우를 범하는 경우도 있다. 나중에 알고보면 앞에 앉은 사람이야말로 자신이 필요한 인맥인 줄도 모르고 말이다.

눈앞의 상대방을 잘 살피고 그의 마음을 움직여서 그의 인맥을 확장시켜서 도움을 받으면 한 번에 해결될 수도 있는 문제였던 것임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자주 보거나 오래 알았다고 해서 그냥 지나치면 안된다.

못 본 사이에 발전하기도 하고 새로운 인맥을 구축했을 수도 있다. 그냥

지나치지만 않으면 나에게 사랑을 줄 용의를 충분히 갖고 있는 사람들을 우리는 얼마나 많이 무관심으로 지나쳤을까! 엠비씨제작사 김흥도 감독은

자신은 ‘여자들은 절대로 지나치지 않는다’고 농담하면서도 항상 낯선 자리에 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나아가서는 먼저 호의를 베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심지어 골프경력도 30년이 다 되어 가지만 일부러 실력을 높이려고 하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의 관심은 공 맞추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상대방과의 마음을 맞추기 위해서 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진다.

그들을 지켜보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골프를 오히려 못쳐서 웃음을 선사한다. 하지만 그 웃음으로 인하여 그들과 더 가까워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한다. 갑자기 오늘 점심을 함께한 식사 일행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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