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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37] 블랙 아이스-(노면)살얼음, 스키드 마크-타이어 밀린 자국, 크랙-균열

황인석 경기대 교수

기사입력 : 2022-10-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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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가을을 넘어 겨울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미 설악산에 눈이 내렸으니 겨울을 알리는 자연의 신호가 온 셈이다. 겨울이 되면 도로가 얼고 이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그중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 블랙아이스다. 블랙 아이스(black ice)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있다. 일단 영영사전에는 ‘얇아서 잘 보이지 않아 운전자에게 위험한 얼음’이라고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심의회 자료에는 ‘도로 표면에 생긴 얇고 투명하게 형성되는 살얼음’이라고 돼 있다. 아스팔트도로에 얇은 얼음이 생기면 당연히 검은 색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그래서 ‘블랙 아이스(검은 얼음)’가 됐을 게다. 우리말로는 ‘(노면) 살얼음’이다.

도로에서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스키드 마크가 중요한 단서가 된다. 스키드 마크(skid mark)는 자동차가 급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노면에 생기는 타이어의 미끄러진 흔적을 말한다. 이 흔적으로 자동차가 제동하기 전의 주행 속도를 알 수 있으며 교통사고의 원인도 규명할 수 있다. 국립국어원은 ‘타이어 밀린 자국’을 우리말로 정했는데 ‘바퀴 밀린 자국’도 가능할 것이다.
크랙(crack)은 벽이나 바닥 따위에 생기는 균열을 말하는데 도로의 균열도 크랙이라고 부른다. 도로의 균열이 커지면 교통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균열’ ‘갈라짐’이라는 쉬운 우리말이 있는데 굳이 크랙이라는 외국어를 쓸 필요가 있을까.

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가장 먼저 달려오는 게 레커(wrecker)다. 고장이 났거나 불법으로 정차하고 있는 자동차를 달아 올려서 수리 공장이나 적법한 장소로 옮기는 차로 보통 기중기를 차 뒤쪽에 장착하고 있다. 레커 또는 레커차로 쓰고 있다. 특히 레커는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시 진가를 발휘한다. 사고 차량을 견인하기 위해 여러 대가 경쟁적으로 달려들어 한편으로는 ‘도로위의 하이에나’로 불리지만 긍정적인 면이 있다. 사고 차량에 타고 있는 사람들이 2차 사고를 당하지 않게 우선적으로 대피시키기 때문이다. 레커는 우리말로 ‘견인차’이다.


황인석 경기대 교수
사진없는 기자

황인석 경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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