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돌풍을 일으키며 매경오픈 우승경쟁에 뛰어 들었다. 주인공은 국가대표 송민혁(18·비봉고3)이다.
송민혁은 6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7047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이자 아시안투어 GS 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135타를 쳐 김비오(32·호반건설), 이동민(37·동아오츠카)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 송민혁은 버디 6개를 골라내고, 보기 1개를 범했다.
올해 41회째를 맞은 이 대회 아마추어 우승자는 1982년 재일교포 김주헌이 초대챔피언에 올랐고, 2002년 뉴질랜드 교포 이승룡이다.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국가대표 선수 6명 전원에게 출전권을 준다.
10번홀에서 시작한 송민혁은 3번홀까지 12개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냈다. 특히, 12번홀(파4)에서는 칩샷 한 볼이 홀에 사라지며 버디를 챙겼다. 5번홀(파4)에서 보기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 스코어를 원점으로 되돌리는데 성공했다.
송민혁은 "오늘 그린을 다섯 번이나 놓쳤지만 타수를 잘 지켰다"며 "남서울 같은 산악형 코스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똑바로 치는 것보다는 다양한 기술 샷을 구사하는 걸 즐기고 잘하는 편"이라며 "아마추어 대회보다 프로 대회에서는 기술 샷을 칠 수 있어 더 즐겁다"고 덧붙였다.
KPGA 코리안투어 5승의 김비오는 이날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줄였고, 이동민은 1타를 줄여 전날에 이어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이 대회에 송민혁과 함께 출전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조우영(21·한체대)과 장유빈(20·한체대)은 컷 탈락했다.
아시아 강자 김주형(20·CJ대한통운)과 이 대회 3승을 노리는 박상현(39·동아오츠카)은 4언더파 138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과 대상, 평균타수 1위를 석권했고, 이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역시 3승에 도전하는 이태희(38·OK저축은행)는 이븐파 142타로 공동 27위, 디펜딩 챔피언 허인회(35·금강주택)는 2오버파 144타로 공동 50위에 머물렀다.
JTBC골프는 7일 낮 12시부터 3라운드를 '무빙데이' 생중계 한다.
안성찬 글로벌이코노믹 대기자 golfahn58@g-enews.com